고등학교때부터 알았고
지금까지 25년지기 친구로서
전에는 가끔 만났었는데 갈수록 줄어들어 요즘은 자주 만나지는 않아요
전화는 한두달에 한번 정도 합니다
필요시에만 그 친구는 전화하고 평소에는 절대로 먼저 잘 하지 않아요
내가 먼저 전화로 안부 물을때도 더 많죠
생일 기념일등 속속들이 서로 챙기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생일은 서로 같은 날이라 내가 먼저 밥 먹었냐 하고 그럴때도 있었죠
친구는 부동산(아파트)을 많이 가지고 있어
재산이 몇십억은 될거라 추정합니다
어제도 두채 샀다고 그러데요
그런거에 능통해서 여유자금 두채로 시작해 굴려서 이렇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부유한데도 검소한 면이 맘에 들었고 사람이란 장단점이 있어
장점만 배우고 기억하려 애썼구요
친구는 욕심이 참 많다고 봐요
살던 넓은 새아파트와 나머지도 모두 남에게 세주고요
친구는 건강상 촌집을 안에 리모델링해서 도시와 조금 떨어진 지역 공기 맑은곳에 살아요
꽤 넓은평수의 집외에 옆에 밭을 일구어 온갖 채소들을 심어 먹고
주위 다른사람의 땅도 빌려 땅콩등 많이 심어 팔기도 했다 하길래
시내 나오는길에 맛이나 보게 조금이라도 가져다 주지.. 농.진담반으로 웃으며 그랬어요
그러니까 수확한 그자리에서 다 팔았다고...
몇일전에는 남편도 옆에 있는데 전화가 와서 키우던 토종닭 잡아 파는데
나도 사서 먹으라고 금액은 삼만원인데 친구니 특별히 이만오천해준다나...
예전에도 고구마를 심어 거두워 들인는데 사먹으라고 전화하고
쑥도 많이 캐서 떡도 해먹었다고 하면서요
저는 형편이 안좋은것도 아니고 정으로서 사먹을수 있어요
친구니 시장에 파는것보다도 싸게,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많이 주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기전에 다만 몇개라도 나오는길에 맛이나 보라면서...
그게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친구간의 오고가는 정이 쌓이는 것이 아니겠어요
평소에도 친정에 김장 젓갈등 많이 가져오지만 한번도 나눠먹을줄 몰랐어요
그러면 성의표시로 내가 과일이라도 사서 건넬수 있구요
저도 촌에 살아서 농사가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든지 알아요
어디 갈때도 당일 몇시간 전에 전화해서 약속을 잡지 않나
좀 이기적이지 않나요?
친구 신랑은 친구보다 더 알뜰파라고 자기 입으로 말한적도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가 백화점에서 해외브랜드 유명 백을 사는데
저는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형편(평범한 봉급자) 생각도 없이 너도 하나 사라면서...
누가 좋은 비싼 핸드백 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친구 남편 자켓을 사는데 조금 더 할인 받기 위해 점원과 30분 이상 실랑이를 하다 안된다 하니까
내남편도 자켓을 같이 사서 할인 받자는둥...
생각없이 내뱉는걸 보면 철이 아직 없는건가 나보다 나이가 두살 아래라 이해를 해야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고 사실 거리감도 생기는것 같아요
아컴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