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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BY eunvy77 2010-08-27

이젠정말 이혼이란걸 준비해야겠다....

너무 힘들다. 반복적인 일상들이 이혼을 한들 다를건 없겠지만...

신랑은 성격이 예민하고 한마디로 밖에서는 호인 집에선 인간말종이다...

결혼한지 10년 3년쯤 지났을때부터다  술먹으면 시비를 부친다 그래서 결국은 싸움으로 간다 술안먹으면 말도 잘못하는 샌님인데...

술만 먹으면 자기 비위를 누군가가 건드리면 주체를 못한다

그러곤 집에 와서 혼자 성질을 낸다... 분에 못이겨...

일주일에 4번은 새벽이었다...

어떨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치만 그다음날은 미안해했다... 말로써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은 아니다

행동으로 표현했다.

난 참 단순하다 그런 행동하나에 풀어버렸다  띵하게도 아님 잊으려고 나자신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서 딸아이와난 우리 둘만의 생활에 어느덧 익숙해져버렸다...

난 친구를 만나는 횟수가 늘어졌고  신랑 없이도 모든걸 내가 알아서 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떨땐 같이 있으면 답답하기까지 했다...

포기하려구도 해봤구 늙어서 보자 이런 생각으로 가정만은 지키자는 심정으로 살려구 발버둥치고 노력했다...

올초 딸이 학교에 입학을 했다...

난 모든게 긴장이었다...

입학식날 술을 먹고 와서 성질을 내고 난리였다...

미웠다.. 하지만 참았다...왜 내인생이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자존감이랄까 모르겠다 너무나 반복적이어서 무뎌졌는지도 모른다...

계속 술먹고 밖에서 싸우고 안들어오고 반복인날이 지나갔다...

4월말 새벽까지 안들어와서 전화를 해서 싫은 소리를 했다 아니 전화로

싸웠다 근데 느닷없이 이혼을 하잖다 황당했다 술먹고 지랄한거니깐  혼자 속으로 삮였다. 그러고도 뭐가 잘났는지 오히려 큰소리다 이혼얘기는 하지도 않으면서 5월중순 안들어오는게 자주 있는일이니깐 그래도 아침에 출근은하더니만 그날도 안들어왔는데 아침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출근 안했다고 전화기도꺼져있다 순간 겁이났다..최근들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자살 시도도 한번 한걸로 알고 있다 느낌이 않좋았다...

시동생에게 연락했다 전화기도 꺼져있고 연락해봐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시어머니한테도 전화해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했다...

실종신고를 냈다 위치추적이 마지막 위치는 확인되었다...

친구들과 시동생이 그주위 여관이나 술집을 다뒤져도 없었다

새벽 2시쯤 연락이 왔다 화사고 친구고 다 싫고 죽고 싶어서 지방으로 바람쐬러 왔단다 미친놈 죽지도 못할거면서...

그렇게 다시 집으로 왔다  난 우울증 이라고 생각했다 병원을 가자고 설득했다 1주일만에 병원에 갔다.  진단은 심각한 우울증 이란다...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안정이 되어갔다 술도 먹지 않고 낚시하러다니고 낚시를 하면서 많이 밝아졌다....우리언니가 꿈을 꿨는데 여자귀신이 신랑 어깨에 엎혀있더라고 ...

처음에 병원다니고 그럴때 난 이사람을  살리자고 결심했다...

내가 여기서 손을 놔버리면 안될거 같아서 마음 추스리고 고치고 나서 생각하자고 병이 낳으면 괜찮이 질거라고 뭐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점집을 찾았다... 조상중에 자살한 고모란다 그사람이 신랑을 자꾸 안좋은 쪽으로 몬다고... 고민 끝에 굿을 했다.. 어떻게든 살려 볼려구...

조금씩 나아지는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절에서 천도제 백중기도도 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화사도 휴직 상태라서 돈이 쪼달리기는 했지만

뭐든지 좋다면 다 하고 싶었다... 절실했다... 나에겐...

2주전 친구가 하는 일을 한단다.. 사람이 집에만 있고 낚시만 하러 다니면

무기력해질까봐 하고 싶다는데 말리지 않았다...

화사를 다니면서 약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 약에 수면제가 들어가니깐 

잠이 오고 몽롱해서 난 지금 돈벌어오고 일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1년 휴직을 했으면 그안에 병을 이기고 다시 시작하길 바랬는데 약을 끊어버리니깐 다시 그일이 반복이되어간다. 짜증도 늘고 술도 다시 먹는다...

사실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다...

나도 노력을 했다...

이젠 자기자신과의 싸움인데 저러고 다니는 모습이 한심하다...

큰 병에 장사없다 그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젠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장이 꼬이고 위경련이 일어나고 이러다가 내가 정신병에 걸릴것같다...

이상황에서 신랑을 놓아버린다면 다들 나를 욕할까?/?

그래도 아픈 사람인데......

모르겠다 지친다 만만한게 나다 난 표현도 못하고  혼자서 싹힌다...

그만 놓고 싶다.... 그래서 일을 해볼까 생각했다.

핑계같지만 막상 내나이 36에 갈곳이 없더라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둬서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취업싸이트만 볼 뿐이다..

그르고 아직 1학년인 딸 점심도 학원으로 돌려야 하는데 그럼 애가 너무 힘들까봐 (엄마를 잘 안떨어져요... 아직 한번도 엄마 없인 못가고 학교 캠프도 울어서 못보낼 정도) 이런저런 생각들이 날 가로막고 있다....

쉬고 싶다 나도 인간이고 사람이라고 소리라도 질러보고 싶다...

한동안 밤에 자는거 확인하고 몰래 차에가서 울어도보고 필림끊길 정도로 술도 먹어봤다 하자만 낳아지는건 없다..

그래도 살아있는게 낳겄지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결심이 이젠 무너진다.

내 짜증도 주최를 못하겠다...

친구들이 날 불쌍하게 생각하는것도 싫고 시댁이나 친정에서 걱정해서 자꾸물어보는것도 솔직히 이젠 듣기싫다  아무도 모르는곳에서 딸데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그마음으로 다시 신랑을 위해 노력해보라고들 하지만

신랑이랑 이젠 그만 하고 싶다...

병이 문제겠지만 그걸 다 받아줄 모타리가 난 안되는가보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그렇다고 밥 청소 학교보내기 숙제봐주기 학원 공부지도 내가할 일은 정해져있다. 비위맞추는것도 이제 못하겠다 왜 나도 감정이란게 있으니깐

푸념뿐인 내 인생이다.....

그만 다 내려놓고 싶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