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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찾아온 우울증


BY 젊은아줌마 2010-11-15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대한민국 여자라면 , 아이를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모두들 한번씩은 찾아왔을 우울증.

 

23살 시댁과 살맞대고 산지 3년이 다되어 가네요.

 

어린나이에 혼전 임신으로 결혼하게 됬지요.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던건 아니예요 많이 사랑했기에

 

이러한 방법을 택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결혼한걸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시댁어른들 원래 이런가요

 

결혼하기 전에는 딸처럼 대하더니 결혼하고 나니

 

식모 부려먹듯 부려먹네요

 

아무렴 같은 여자지만 21살 짜리가 뭘 할줄 안다고

 

아버님 어머님 시동생 그리고 우리 세식구 까지

 

요즘 시대 얘기로 하자면 대식구 잖아요

 

시댁이랑 같이 살면서 좋은점도 있어야 하는데 이건 정말

 

안좋은점 투성이고..결혼할때 그렇게 있는척 하시더니

 

살면 살수록 제귀에 들어오는건 빚더미 밖에 없는것 같네요

 

대체 왜 자기 자식 귀한줄은 알면서 남 자식 귀한건 모르나요

 

나도 우리집 가면 손에 물한번 안묻히고 시집보내놓은

 

귀한 자식인데.

 

제가 이기적인 걸수도 있겟네요. 하지만 3년동안 정말 많이 참았습니다.

 

그리 참앗으니..마음에 병까지 왔겠죠 말대꾸도 못해요

 

얼마나 고지식 하신지..그건 아니라고 얘기하면

 

이거봐라 이거봐라 이러시고..아이교육에서 너무나 많이 부디쳐서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적어도 이집에 들어와서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고 이정도 하면 어느정도의 제 자유도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제가 말하는 자유는 어디나가서 신나게 놀고 친구들도 만나고

 

이런것도 아니예요

 

적어도 내 자식만큼은 내 방식으로 키우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얼마나 오냐오냐 했는지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얼굴에 와서 침뱉고 그래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자란 아이는 버릇없다는말...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소리 듣는거 싫어서 정말 바르게 키우려고 했는데

 

그게 이렇게 큰 욕심일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늘 신랑이랑싸워요  자기도 중간에서 힘들다며..

 

점점 지쳐가네요 우울증도 심해지고요

 

같이 살면 아이도 좀 봐주고 가끔 신랑이랑 외출하는 그런맛도 있어야

 

하는데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거라며 안봐주시네요

 

가끔 모임이 있어도 재우고 나간다는데도 뭐가 그렇게 싫으신지

 

몇달에 한번나가는거 자는애 옆에 있어주는것도 그렇게

 

힘든일인지..시댁에서 자꾸 이렇게 나오니 신랑도 같이 싫어지네요

 

자꾸 좋은쪽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몇년 고생하면 언젠가는

 

행복한 미래가 오겠지 생각하고 또 되뇌어 보지만 막상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그렇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리다고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늘 불평불만없이 하라는거 다하고

 

너는 맏이니까 니가 다 알아서 해야한다 해야한다.

 

왜 자꾸 짐을 주시는건지 나이에 맞지 않는 이현실이 너무나 버겁습니다.

 

결혼을 일찍 선택한 제 잘못도 있겠죠...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니 포기하고싶지는 않은데..어떠한 해결방법이 좋은건지

 

결혼선배님들!!!!!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