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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형님이라고 불렀던 그녀


BY 소풍 2010-11-27

- 한때 형님이라고 불렀던 그녀 -

 

 남편과 사귄지 한달도 채 안되 남편 몰래 내 직장으로 찾아와 내 소재지 파악을 하고 연락처 남기고 간 그녀.

 

 몇일 지나 단둘이 만나 단 몇마디후 나의 생년월일생시를 물어보고 1초의 생각도 하지않고

대뜸 "여자 사주가 참 안좋다"고 말하며 나를 기선 제압하려던 그녀.

 

 자기는 사주팔자가 참 좋다고 떠들고 다니는 그녀.

 

 남편은 사주가 좋은데 내가 사주가 아주 안좋다고 시어머니께 이간질하는 그녀.

 

 9년전 어느날 점보러 가자고, 상담비가 2만원이라고 말하며 새벽부터 점보러 나를 데려간 그녀.

 

 옆에 같이 앉아서 가만히 듣고 있더니, 나랑 시어머니랑 같이 살아도 되는 사주냐고 스님께 물어보는 그녀. 자기 돈으로는 물어보기 아까우니 상담비가 6만원이나 하는 점집을 2만원이라고 깜쪽 같이 속이는 그녀.

 

 스님. 그녀 앞에서 내사주에 돈주머니가 하늘과 땅에 세군데나 있다고 말하고 남편까지 먹여살릴 여장부 사주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날 이후로는 나에게 직접적인 내사주 애기 두번다시 안하는 그녀.

 

 하지만..시댁에선 이미 그녀의 빠르고 가벼운 입담으로 벌써 나는 사주가 좋지 않아

남편에게 헤를 끼치는 인물로 낙인이 찍히는 도화선이 되었다. 그녀 덕분이다.

 

 12년 나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남들은 억울하다 울부짖을 만한일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음을 뒤에서 악용하던 그녀.

 

 잔병치레와 두번의 큰 암수술과 한쪽 폐가 없어 하루하루를 마음 조리며 사는 남편에게

"오래 못살겠네, 빨리죽겠다"라고 입안에 음식물을 넣고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

 

 시골 동네에서 제일 가진 것 없는 시댁이였지만, 아버님 살아생전에 평생 농사지으셨던 땅 아버님 돌아가시고 바로 팔아달라고 해서 25년전 1000만원 챙겨 남편과 똑같이 나누라는 다른 식구들 말에 콧방귀 끼고 모두 챙긴 그녀.

 

 남편 항암치료 받고 있던 시점. 시골에 모든 땅과 남편이 태어나 자란 집터를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주곘노라고 했던 그 집터를 특별조치법을 악용하여 그녀 앞으로 모두 명의이전 해놓은 그녀.

 

 친척들이 그대로 있고, 어머님이 평생 사진 집이고, 시누이들이 평생 살았던 그집을 투자목적으로 집을 지어 내남편이 알기전에 팔아치우려고 하다 실패한 그녀.

 

 항암치료를 끝내고 암을 이겨내려고 눈물겨운 싸움을 해서 이겨낸 남편, 다시 재기하기 위해 자그만한 가게를 했다. 암이란 놈은 만만치 않은 놈이였다. 암이란 놈이 결코 쉬운 놈이 아니라는 것을 마치 몸속 뼈져리게 느껴보라는 것인지 잔병치레가 계속 찾아왔고, 죽을듯 살듯 메달렸지만, 2년 이란 기간동안 1억에 가까운 빚만 떠안은 우리에게 아주버님 옆에 두고 누가봐도 알수있는 가식적인 눈물을 보이는 척하는 그녀.

 

 그때부터 나는 살림을 잘 못살아서 집안을 말아먹은 여자로 또 하나의 플러스 낙인을 만들어주시는 그녀.

 

 우여곡절 끝에 수중에 200만원이라는 돈만 남기고 그녀가 투자목적으로 지은 남편이 태어난 그집으로 들어와서 1년을 살았다. 이사온지 한달도 되지 않아 사건이 터지면서, 집을 나가라고 수시로 협박하시는 그녀.

 

 1년 사는 동안 집을 팔겠노라고 부동산 사무실 사람들을 수시로 보내고 직장 생활하느라 낮에 텅빈 집에 사람들이 다녀가고, 집보러온 아무 잘못 없는 이들과 언성 높이고 싸우는 우리 소식을  보며 통쾌해 했을 그녀.

 

  더 이상의 스트레스 주기 싫어 집터는 누구던지 우리 남편 땅임을 동네사람 친척들이 모든 다 아는터, 집땅값빼고 건물 지은 2500만원에 팔라고 하던 우리 말 무시하고 결국 11월 16일 집을 다른이에게 팔고 만 그녀.

 

 지은지 5년도 채안된 집이 여름엔 비가 방바닥에 흘러내리고 여기저기 금이 간 집을 짓는데 5500만원 들었다고 말하는 그녀. 집지은 실제 업자가 2500들었다고 하는데, 끝까지 우기는 그녀.

 

 빚 갚기 바빳던 일년 우린 아직 까지돈이 없다. 그걸 알고 있을 그녀.

 

 이 집에 쫓겨났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통쾌해할 그녀.

 

 시골에 살지도 않으면서 불법전입해서 농가주택으로 등록해 대출받은 그녀.

 

 여지껏 참고 또 참던 남편. 화가 났다. 우리도 당장 갈곳 없어 큰일이지만 그녀도 이제 큰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