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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사람 보신 적 있나요?


BY 보통 며느리 2011-03-01

모든걸 당신 입장에서만 생각하시는 저희 시어머니 행동을 적어봅니다.

혹시 다른 분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계시는지.

 

1.저희 시어머니,며느리들 친정 가는거 엄청 싫어하십니다.

  아들이 같이 가면 운전하느라 피곤할까 싫어하고 며느리만 가면 며느리 친정 가 있는 동안 아들 못 챙길까봐 싫어하십니다.

 요기까지는 제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그게 일관성이 없다는겁니다.

 시누가 자기 친정 오는건 엄청 좋아하십니다.

 한번은 명절 때 저희 며느리들은 일주일 내내 시댁에 있었고,시누는 명절 보내고 친정(저희 시댁)에 오더라구요.

시누가 좀 미안한지,나 혼자만 친정 오니 좀 미안하다고 하니,저희 시어머니 말씀하시길...."여자는 결혼하면 다 그런거다"

 

 

2.저랑 남편이랑 둘 다 안경을 씁니다.

   남편은 16살때부터 안경을 썼다하고 저는 15살부터 안경을 썼습니다.

   저희 아이가 티비를 가까이서 보고 있으니,시어머니 말씀이...

   "티비 가까이 보지 마라.니 애미 같이 안경 쓸라"

   당신 아들은 안경 안 썼나요? 저도 태어날 때부터 안경 쓴건 아니라구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으나....마음만.

 

 

3.제가 어떤 노총각분(36살)을 여자를 소개시켜줬습니다.

  둘다 제가 아는 사람이고요.

   번듯한 직장이 있으신 분인데 아직 인연을 못 만났지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아신 저희 시어머니 말씀이 "남자가 그 나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가면 어디가 덜 되도 덜 된 사람이지.그러니 여자들이 결혼 안 하려고 그러지"

  저희 시어머님,결혼 안한 40넘은 딸(저희 시누) 있으십니다.

그러면서 여자는 너무 잘 나도 남자가 감히 넘보질 못한다나 어쩐다나(참고로 저희 시누 시어머니 눈에는 잘 났는지 몰라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4.저희 남편 제 친정에 1년에 한번도 전화할까 말까입니다.

   오죽하면 저희 엄마 입원하셨을 때도 전화 한통 안 한 사람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저희 남편에게 빈말이라도 처가에도 한번씩 전화해라 소리 안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면서 저희 시댁에 안부 전화 넣으신 저희 친정엄마에게,딸내미가 시댁에 전화를 잘 안 하니 전화 좀 자주 하라고 얘기하라고 그러셨답니다.

저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하는데요.

 

 

5.제 아이가 예정일보다 늦게 나와서(그렇다고 제가 안 움직인 것도 아니고 임신하고 등산도 많이 했습니다) 애가 4키로가 되었거든요.애 낳고 나서 치질로 엄청 고생했습니다.

23시간 진통하고  자연분만으로 낳았고,두돌까지 모유수유로만(분유수유 안 하고 이유식은 6개월 이후로 먹였구요) 키웠습니다.

모유수유한 아이라 그런지 아이가 모유수유가 끝날 때까지 아이는 하룻밤에도 여러차례 깨서 젖을 먹고 자서 전 애 낳고 두돌 동안 하루도 잠을 제대로 잔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시누가 비슷한 시기에 애를 낳았는데 날짜 잡고 제왕절개로 낳았습니다.진통하다 그런게 아니고요.

첨부터 분유수유만 했고요.시누 말로는 하룻밤에 한번 정도 깨서 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저희 시어머니,니 시누는 애 낳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 마취 풀리니 통증오고.밤에 애 분유 타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는데,자연분만 하니 회복도 빨리 될테고 너는 젖만 물리면 되니 얼마나 편하냐? 이러십니다.

과연 입장이 바뀐 경우에도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실런지.

 

 

6.한번은 시누랑 시어머니랑 저희집 식구랑 오랫만에 함께 만났는데,그때 시누가 살이 쪄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요즘 누나 살만하고 편한가봐.살도 찌고." 그랬더니,시어머니가 "넌 그게 편해서 살 찐걸로 보이니? 고생해서 부은거지" 그러십니다.

그러면서 제가 살 찌는건 남편이 잘 해주고 편해서 찌는거랍니다.

당신 딸이 살이 빠지면 그건 힘들어서 빠지는거고,제가 살이 빠지면 게을러서 안 챙겨 먹어서 그런거랍니다.

 

 

7.저희 시어머니 시집 안 간 노처녀 시누이 혼자 사는 집에 가서 한달에 한번씩 반찬 만들어 주고 대청소해주고 오고 그러십니다.

저희 시누,저희 시어머니가 자기 사는 집에 가서 밥해주면 꼬박 받아먹으면서도 자기 밥숟가락 하나 놓는거 못 봤습니다.

그러시는 시어머님께서,초등학교 1학년짜리 우리 애에게 제가 생선 가시 발라줬더니,애를 뭐든 혼자 스스로 하게 해야지 저더러 애 버릇 참 잘 들인다,이러십니다.

 

 

8.저희 아이가 그 시누보고 인사를 했는데,저희 애들이 목소리가 작고 액션이 적어서 아마 인사하는걸 못 봤나봅니다.시누와 시어머니가 저희 애 보고 인사도 안 한다고,사람이 인사성이 밝아야지 하시며 꾸짖으시는데...저 시누네집 갔을 때 시누가 저희 보고 언니 또는 오빠 왔어요? 라는 정도의 인사라도 한번 하는거 못 봤습니다.항상 저만 아가씨 저희 왔어요,하고 인기척이라도 했지요.어머님도 누구 나무라실 처지는 아닐진데.

 

 

9.저희 시어머니 당신 아들(저희 남편) 손톱도 깎아주고 코털도 깎아주고 밖에 나갈 때 지갑 핸드폰 다 챙겨주라시는 분입니다.한번은 시댁에 가는데 남편이 지갑을 집에 놓고 왔는데(저 사실 지갑 안 챙겨줍니다,애가 아니잖아요),남편 지갑 하나 못 챙겨주냐고 절 나무라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시누가 친정와서 글쎄 0서방이 나한테 재털이 좀 갖다 달라는거 있지? 그러니까,니가 0서방 종이냐고 니가 그걸 왜 하냐고 팔팔 뛰시더군요.

 

 

10.저희 시어머님 당신 자식들 감기만 걸려도 무슨 중병에 걸린 것 처럼 난리 법석을 피우십니다.한번은 시누 감기 몸살 난거 몰랐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고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으셨죠.

그러시는 분이 제 동생이 암에 걸려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요즘 암은 흔해서 병도 아니랍니다(절대 저 위로해주시려고 그러는게 아니고 평소 하시는거 보면 실제로 그리 생각하시는 것임).

 

 

11.저희 남편이 비염에 아토피가 있는데요.

    그거 유전되서 아이도 그래요.

    안 그래도 속상해 죽겠는데,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아토피니 비염 같은건 100퍼센트 애엄마 책임이란다

엄마가 잘못 키워서 그런거란다"

     그럼 어머님은요(마음 속으로만)?

 

 

 

12.저 결혼하고 10여년 동안 명절에 딱 한번 안 갔는데요.

   시댁이 멀고(그래도 한달에 한번씩 올라오십니다)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 남편 차로 시댁을 가곤 하다가 남편이 일이 생겨 못 가게 되어서 저도 못 갔거든요.그때 전화로 얼마나 노발대발 하셨는지 모릅니다.

그러고선,시누가 자기 시댁이랑 틀어져서 몇년째 자기 시댁엘 안 가는데요.

시누가 명절 때 안 갔더니 저희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시누가 명절 지내러도 못 가니 얼마나 쓸쓸하겠냐며 위로의 전화라도 하랍니다.

 

 

저는 아무리 사람이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을 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나 싶습니다.

솔직히 시어머니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 정도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요.제가 너무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들만 많이 봐온건지.

혹시 이런 사람 주위에서 본 적 있으신가요?

항상 그게 궁금했는데,어디 물어볼데가 없어서 여기에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