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녀중 막내로 태어나 가난하지만 사랑만큼은 부럽지 않게 받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중학교 졸업하고 돌아가셨지만..
시댁이요.
늘 마음속에서 묵직한 돌덩이입니다.
남편은 2남 2녀중 장남.(아들. 딸. 딸. 아들)
결혼하려구 인사갔을때의 느낌은 마치 친척집에 인사간 느낌이었어요.
아들과 부모의 정(?)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은 서먹하고 부자연스러운....
한 동안은 수양아들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었답니다.
사연인즉,
남편이 초등고학년때 남편과 시할머님만 두고 제주도로 이사를 갔다는 군요. 시아버님이 뭐를 해볼 요량으로 가족전체가 이사를 갔는데 할머니와 장손만 옛집을 지키고 있었던거죠
남편의 기억속에는 부모님이 없어요. 할머니뿐
소풍 때의 아픈 사연이라든가.... 제주도를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이사가고 없어서 황당했다던가 하는 사연들...
큰아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친정 부모와 비교할 때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뭐 그럴수도 있다구 하고...
남편과 명절이나 일이 있을 때 시댁에 가면 항상 불편합니다.
남의집에 놀러온 느낌.. 시댁이니까... 그런거말고 남편과 set로 남의집에 온 듯한 겉도는 기분..
그에 비해 시동생과 시누들은 보통의 가족관계를 보입니다.
남편이 워낙 과묵하고 어머니 또한...
생신때나 명절때 드리는 용돈이나 병원비등은 장남으로서 똑같거나 많이 내지만 늘 허전하고 이상한 기분입니다.
저 자체도 시댁에 특별한 애정을 받을만한 이유도 필요도 없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발을 완전히 담그는 것도 아닌것도 아닌 미지근한 관계에서...
이방인이 되어 드센 시동생과 시누를 지켜봐야 하는 명절은 육체보다는 정신이 망가져서 후유증이 장난 아니죠. 아이들도 사촌들에 비해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
제가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말씀은 말아주세요. 저도 처음에는 살갑게 다가가보기도 했고 ... 며느리에게는 한계가 있었으며.. 솔직히 어느 순간에는 내가 왜?
저 이렇게 이도저도 아닌 관계로 18년
이제 인연을 끊고 싶어요. 큰아들 자리도 없고 스스로 하기엔 남편이 무능합니다. 남편 스스로 부모님에 대해 애정도 없구 적극적으로 하려는 마음 또한 없거든요.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자리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간간히 전화통화 그나마도 내가 하지않으면....시골분이라 해도 특별히 옷 한벌 사주신적 없구, 지금 고등학생인지 알고나 계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