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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남편


BY 정규직 아내 2011-03-10

남편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일한다.

일하는 날은 새벽에 나가 한밤중에 들어오고 그야말로 파김치다.

평일에는 새벽 운동가고 나와 애들 델다주고 등산가고 낮잠자며 하루를 보낸다. 

집에 있는 날은 퇴근해 가면 청소만 해놓는다 빨래도 가끔 개켜놓고.... 

난 애들과 같은 시간에 나가서 집에 오면 저녁 7시. 저녁해서 먹고 애들 숙제 챙기고 책읽어주고 하다 자고 아침에 정신없이 출근준비해서 나오고.. 매일매일 반복이다.

보수는 당연 내가 많지만 내 월급을 공개하지 않는다.집 대출 갚고 애들 학원비 보내고 돈이 많이 든다고 늘 부풀려 말한다. 혹 내 월급믿고 일 안할까봐.. -내 노파심인지도 모르지만-

 

남들한테는 남편 어디 정규 직장다닌다고 한다. 거의 집에 있는 남편이야기 하기가 싫다.

 

본인은 어디 메이기가 싫단다. 누구 밑에 있는것도 못견디겠단다. 나는 좋아서 체질에 맞아 이러고 사나....  먼저 선수 쳐야했나?

 

몇 년을 이러고 있으니 이젠 어디 들어갈 곳도 없다. 경력이 중단 된 사십대 중반의 아저씨를 누가 고용하겠는가? 눈은 높아서 몸으로 하는 일은 절대 안할려고 하구..

 

박경리 선생님의 시집 어느 대목

 

" 일 잘 하는 사내와 .. 살고싶다" 

 

정말 맘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