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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때문에 사는게 너무 무서워요.....


BY 구름 2011-09-03

가족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계속 생기고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맘이 너무 아픈 아줌마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좋아질지 이대로 갈지 더 힘들지....

시간날때마다 생각해도 가망이 희박해보입니다.

일어난 일 다 말하기 너무 길고 챙피하고....

.

에피소드 하나 말할테니

미래를 추정해주세요. 개선을 시키거나 저도 살 방도를 찾아야하니까요...

 

10년전 6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처음 들어간 어린이집에 친구가 없자

집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십만원짜리로 십칠만원을 훔쳐서

어린이집 끝나고 셔틀버스 올때까지 애들에게 과자를 사주고

친절하게 과자 사먹으라고 돈도 줬답니다.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서 알게 되고 깜짝놀라

엄마들에게 까지 상황파악을 하고

제가 안되겠다 싶어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안되겠다 싶어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옆에 있던

남편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던 친정아버지 하는 말...

놔둬라. 똑똑한거다. 친구도 못 사귀는것보다

돈이라도 훔쳐 과자 사줘서 친구 만들려한건 똑똑한거니 때리지 마라.....

 

여태 속썩이던 친정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남편과 아들이 사고치고 말 너무 안들어 제가 손이 다 떨립니다.

 

우리 아버지와 남편 아들은 각각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나아질까요

아님 죽을때까지 제 속을 썩일까요.

제가 제명에 못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