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셋중에 세째딸입니다.
큰언니 잘살고
둘째언니 하루벌어사는정도
저는 밥먹고 사는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둘째언니가 삶이 힘들어서인지 자꾸만 큰언니를
시샘합니다.
둘째언니 처녀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을 넘게 큰언니가 김치담아 고추장담아
미숫가루 철마다 기름짜서 이것저것 택배로 보내고 살았지요
큰언니는 친정엄마처럼 동생들 보살피고
둘째언니는 잘사는 언니니까 당연히 보내
이런식이었죠
그러다 큰언니도 하기 싫은 나이가 되었나봐요
이제 그만 일좀시켜라 이 말한마디가 둘의 사이를 냉전중으로
만들었답니다.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괜찮았는데 둘째언니가 큰언니 핸폰으로
문자를 요상하게 보내서 심기를 건드렸거든요
지금까지 한 일이 둘째언니한테는 당연했고
큰언니한테는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보낼텐데
맡겨놓은 물건처럼 이것저것보내라는식의 말투가 큰언니는 싫었대요
말없이 동생들한테 하길래 몰랐는데 처음으로 마음을 이야기하더군요
서로 화해하고 지내라고 해도 잘못한게 없다는 둘째언니의 행동과
전화해서 이래라저래라하는 사람없어 편하다고 하는 큰언니사이에
제가 힘듭니다.
영덕가서 대게 먹다가 동생생각나서 대구에 한박스 사다주고 전라도로
오는 큰언니였는데
이둘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