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듣는 아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엄마에겐 말 안 듣는 아이가 없습니다.
아이 말 안 듣는 엄마가 말 안 듣는 아이를 키운 겁니다.
말 잘 듣는 아이를 원하기 때문에 말 안 듣는 아이가 있는 겁니다.
아이는 스스로 주인되는 인격체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어떨까요?
나가서도 남의 말 듣고 누구의 명령에만 복종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다 커서도 누구의 지시나 명령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으로 살지 않을까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우리는 정말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있는 걸까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말 잘 듣는 사람으로 키우려 한다면
어떻게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으며,
다수 국민(demo)이 다스리는(cracy) 민주주의의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을까요?
그래서 엄마는 오히려 말 잘 듣는 아이를 걱정합니다.
말 들으라 명령하기 보다는
아이와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묻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입니다.
엄마의 의견을 고집하거나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아이의 말을 충분히 듣고 공감해주고 물어보면서
스스로 길을 가게 기다려 줍니다.
아이 스스로 주인이 되도록 존경하고 믿고 들으며 지켜줄 뿐입니다.
'정말 알 수 없는 애예요. 그 속을 모르겠어요.'
충분히 대화하고도 정말 알 수 없는 존재,
그 속을 모르는 존재 그렇게 아이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아이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아이를 사랑할 뿐입니다.
아이를 알려는 것도 사랑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요.
말로 가르치려하기보다는 먼저 모범을 보이고,
냉정한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