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제 6학년과 2학년 되는 남매가 있는데요..
아~~ 저 정말 속상해서 어떡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모든 엄마들 다 그렇듯. 전 제 아이들 정말 착하고 순진한거
같거든요. 큰아이는 여느 머슴애같지 않게 맘도 여리고 눈물도
많고 정이 많아서 친구들한테 모든 퍼주는 아이구요..
솔직히.. 작은 아이 여느 여자들처럼 이쁜거 좋아하고 꾸미기
좋아하는 그냥 평범한 여자아이입니다. 다만... 지 오빠와 성격이
바뀌어서 좀 와일드하고 싫고 좋고가 분명한 아이라 자기 주장이
뚜렷해서 친구들과도 잘 놀다 친구들 행동이 맘에 안들면
그 앞에서 바로 싫다고 말하고 노는걸 멈추는 아이죠. 욕심도
많고.. 여느 엄마들이 말하듯 내 딸이니까 참 착하다... 고는
말 못해요. 솔직히 못된건 쫌 못됐거든요.
엄마로.. 때론 엄마입장을 떠나 냉정하게 생각해봤을때 약속을
안 지키는것도 아니고, 폭력적이지도 않고, 나쁜 말을 하는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나 잘났다고 척하는 녀석들도 아닌데.. 왜
하나도 아닌 두 녀석 다 칭구들이 싫어하는지...
제가 아이들 친구들이 놀러오면 못 오게 하거나 화를 내지도 않고 오히려 간식도 만들어 주곤 하는데 무엇땜에 그러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며칠전엔 작은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 또 싸움이 나서 어디론가 없어졌더라구요. 찾아서 헤매다 보니 미끄럼틀 밑 좁은 공간에 들어가서 울고 있더라구요. 왜 우냐니 친구들이 자기만
자꾸 왕따 시킨답니다. 유치원도 같은 반, 초등학교도 같은 반이 되어 늘 같이 놀았고 같은 반 아이 2명이 더 합세가 되어 매일
5명이서 놀았거든요.
한 아이는 정말 기가 너무 쎈 아이라 같은 반 남자아이들 누구도 함부러 건들지를 못했구요.. 세 아이는 엄마들이 나이가 많고
동갑이라 매일 같이 다니다 보니 어느순간 아이들까지도 찰딱궁합이 되었더라구요.
1학년 여름방학 무렵부터 매주 금요일엔 운동장에서 놀았는데
항상 나가보면 우리 아이만 외톨이로 떨어져 놀고 있거나 같이
놀자고 친구들 뒤를 쫓아다니더라구요. ㅠㅠ
그때마다 어떤땐 아이들 모두 불러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저희
아이가 규칙을 안 지키고, 자기 멋대로 할려고 해서 안 놀아주는거라네요. 그땐 저희 아이가 잘못인줄 알고 무조건 "네가 잘못했네"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한 아이가 저희 아이를 애초에 그 놀이그룹에 안 끼워줄려고 실컷 잘 놀다 저희 아이가 다른 놀이를 하자면 '난 그거 싫어. 할꺼면 너나 해. 야~ 얘는 이거 안한다니까 얘
빼버리고 우리끼리만 놀자'...요런 식으로 계속 그룹에서 떨어지게 만들었더라구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같이 놀기로 한 친구들인데 왜 같이 안 놀고 싸우냐고 물었더니 서로 누가 얘 왕따 시키자 했다며 미루더라구요. 그렇게 몇개월동안 매주 금요일만 되면 운동장을 혼자 배회하던 아이를 몇번이나 봤어요. 어린것이 지 화를 혼자 삭힐려고
운동장을 몇바퀴나 돌았더라구요.
아이들 싸우는걸 보고 제가 아이를 부르면 옆에 엄마들은 자꾸
간섭하지 말고 지들이 알아서 풀게 놔두라며, 새끼 그렇게 감싸며 키워서 어떡할꺼냐고... ㅠㅠ
어젠 스케이트장을 그 멤버들이 갔는데 스케이트 잘 타고 간식
먹는다고 아이들이 앉았는데 한 아이가 저희 아이 옆은 앉기 싫다며, 제가 왜 싫으냐고 물으니 아주 당당하게, 아무렇지 않게 그냥이랍니다. 헐~~ 나오면서도 '난 얘랑 같이 걸어가는게 싫어, 난
얘랑 같이 놀기 싫어.....' 계속 말하고 쫓아오지 뭡니까.
그 아이 첨부터 이 놀이그룹에 낀 아이가 아니라 요 아이도
유치원 다닐땐 뚱뚱하다고 친구들이 안 놀아줘서 매일 구석에서
책만 읽었데요. 입학해서도 놀 친구들이 없다며 저희 아이 불러서
같이 놀다 그룹에까지 끼게 된거거든요. 그랬던 아이가 저렇게
말하는걸 보니 솔직히 어린 아이지만 너무 얄밉더라구요.
며칠전 놀이터에서 그런 일이 있을때 제가 참다 못해 아이들 모두
불러 물었어요. '너희들 뭣땜에 경이를 자꾸 뺄려고 하니?"
요 한마디 꺼내자마자 4명의 아이들이 속사포처럼 여기저기서
쏟아내더라구요. 4명이 동시에 말을 하니 무슨 말인지 자세히는
몰라도 결론은... 자기 맘대로 한답니다. 해서 그건 우리경이만
그런게 아니라 누구,누구도 그렇잖아? 하니 "그건 그렇죠"래요.
참견하지 말고 오라는 엄마들 말 무시하고 계속 묻고,다 친구인데 친구한테.. 내가 놀아줄께, 안 놀아줄꺼야..란 말은 하는게 아니니까 하지 말랬더니 "왜요?" ㅠㅠ
아직 어린 저학년들이라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힌다는건
압니다. 요즘 아이들 내아이, 남의 아이 할거 없이 자기 주관
뚜렷하고 똑똑해서 다루기 힘들단거 알죠. 그치만 제 자식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학교 가기 싫답니다.
2학년은 반이 다 달라져서 같이 놀지 않음 그만이지만 한 동네
살면서 안 마주칠수도 없고.. 이 아이들 그대로 고학년, 중학년이 되면 저희 아이 정말 어쩐답니까..
저 어린 나이에 두 아이 엄마가 되어 아이들 친구 엄마들 중에도
비교적 어린 엄마라 내 아이가 속상해하는걸 알면서도 다른 아이를 혼내거나 어떻게 타일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저 정말 속상해 죽겠습니다. 제 양육태도가 잘못 된걸까요?
어쩜 두아이 모두 친구들이 싫다고 하는지.....
제가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았어서 우리 아이들 만큼은 칭구들이
많았으면 바랬거든요. 친구들 사이에서 웃고 싸우며 행복해 했음
좋겠다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