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빠 남동생만 5명 있는집 고명딸이어서 말이 없고 무뚝뚝하다.
이런 내가 맏며늘로 들어오니 시부모가 처음부터 애교도 없고 이런저런이유로 나를 굉장히 미워하고, 특히 내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막말도 해댔다.
그런 이유는 시댁은 아들만 딱 둘인데 울 남편이 맏아들 일곱살 아래 막내 늦둥이 아들이 있어서이다.
시부모 내 남편인 장남이 결혼할때는 전세금은 커녕 식장비 신혼여행비도 일절 주지않았고, 아들앞으로 들어온 축의금도 시부모가 전부 꿀꺽했다.
그반면에 십년전 결혼한 시엄니가 아끼고 사랑하는 시동생에게는 전세금도 시부모가 빚을내서 일억을 해 주었다. 나보고 시어머니가 결혼25년 내내 큰소리치며한 이야기는 "내가 늙어도 너랑은 안산다. 막내 아들부부랑 죽을때까지 살란다." 였다.
작년에 시동생부부가 아파트 53평을 장만했는데,( 5년전부터 시부모는 사업하다 망해서 현재 방 한칸짜리 월세방에서 살고있다. ) 방이 세개인데, 안방은 침실로, 두번째 큰방은 컴퓨터놓고 서재로 꾸몄다.
온가족이 시동생 집들이에 갔을때 시엄니가 시동생 눈치를보시며 제일 작은 방에 시부모가 와서 살아도 되겠냐고 넌지시 물었다. 발끈 화가난 시동생왈, "엄마, 그 방은 우리 애기들 (시동생 자식은 없고, 강아지 네마리 키움) 방으로 꾸몄잖아요. 여기 엄마아부지 잘때가 어딨다고 그래요!!!"
그러게 저 분들 잘데가 어딨을까? 그 말을 듣고 내가 속으로 생각한다. 우리집?? 지난 이십오년동안 나를 갈구며 그때마다 시엄니가 "너랑 절대 같이 안산다" 였으니 우리집은 절대아닐거다.
한 푼 없이 나이많고 빚까지 잔뜩 있는 시부모는 장차 어디로 갈까??? 그냥 한번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