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중인 40먹은 직장맘에예요
어쩌면 별거 아닌일로 저런다 하실수도 있지만... 전 매우 심각하게 고민중이예요
남편은 저랑 나이차이가 많지만 9살요...안정된 직장과 비교적 가정적인 사람이고 술도 안해서
실수하거나 속썩인 일은 없습니다
저도 내성적이고 밖으로 나다니는 성격이 아니구요..
저의 친정은 오래전부터 별거,이혼을 하셨고 제가 친정엄마를 거의 책임지고 있어요
경제적으로나 모.. 정신적?으로 다요..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한 분이시구요 피해의식도 많지만
겉치례를 중시하는 성격이라 딸인 저도 매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남편이 엄마를 매우 싫어하는거 같아요 너무 티가 나니까 이해가 되다가도 자존심이 상해요
엄마딴에는 잘해줄려고 이말저말 붙이려 해도 찬바람이 쌩~ 다 큰 딸 앞에서 그런 행동을 보이니까
아이도 은근히 할머니를 싫어하구요 물론 저 또한 엄마행동이나 모습에서 가식적인 모습을 볼때마다
너무 싫지만 ... 그래도 참 속상합니다
제가 다른 사람처럼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 내면의 상처가 많아요
나이 많은 사람과 결혼한것도 그런면에서 의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어제 남편 생일이였는데... 점심을 엄마랑 함께 하게 되었어요(시댁은 멀리 지방에 계세요)
무슨말이 맘에 안들었는지... 밥먹는 동안 말한마디도 하지않고 뚱...
밥먹고는 피곤하다는듯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있더라구요.. 엄마는 약간 눈치보시다가 가시구요
제가 큰걸 바라는것도 아니구.. 얼마나 내가 또 저희집을 우습게 알면 저럴까 싶어서..
제가 온전히 앞으로 저사람과 정을 붙이며 살까 싶습니다
남편.. 정말 효자거든요.. 그래서 더 이해가 안되요
자기엄마 자기 자식한테는 정말 잘하면서 왜 저럴까...
40이 되면서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되요
남편이 나에게 안정된 행복을 준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또 저희 부모처럼 서로 미워하며 살고 싶진않아요
전 소박하지만 서로 사랑하며 살고 싶거든요
아이때문에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남은 정도 없어지기전에 정리하는게 어떨까
그런 생각이 자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