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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들들


BY 파업하고파! 2013-10-09

끔찍하게 이뻐야할 자식인데도 속상방에 자주 아들 욕 올리네요.ㅠ 

정말 못됬고 철없고 이기적이고...

아들명의 통장 제가 만들어줬고 매달 2만원씩 용돈도 주는데

용돈하고 별개로 매일 나갈때마다 돈 좀 달라해요.

고3이고 매일 도서실 가는데 차마 돈 갖고 싸우기 뭐해 하루에 몇 천원씩 따로 또 줍니다.

걸어서 20분 정도면 갈 도서실도 걷기싫다며 매번 차 태워 달라 떼쓰고

본인 좋아하는거 사다놓으라 매일 먹는 타령에 사다주면 본인 혼자 하루에 다먹고

집안은 온통 책을 펼쳐놓고 거실에서 인강 듣는다며 거실 독차지해서

나머지 가족들은 방으로 들어가 소리줄여 티브이 보고,,,

고3이니 배려해줘야 하는게 당연한데 울애는 고3이 아니어도 예전부터 늘 그랬으니 문제죠.

매번 용돈 준건 어디다 쓰고 매일 돈을 달라냐 물어보니

지 통장에 저금했다는거에요.

아들 없을때 통장 찾아보니 안보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어제 통장을 찾았길래 은행가서 조회를 해봤어요,

지난 5월달에 15만원 출금한 흔적이 있길래

울애가 돈 찾아봐야 일이만원인데 15만원이나 출금할리가 없는데 하고 물어보니

자기는 모른다는거에요. 그래서 화내지 않을테니 솔직히 말하라했더니

역시 예상대로 컴게임 아바타 사는데 썼더라구요.

예전에도 문상 사달라 졸라 컴게임머니로 충전하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그때는 이정도 금액은 아니었고 우리에게 돈을 타서 문상샀던거죠.

넘 기막힌거에요. 가뜩이나 애들 크니 매일매일 돈 나가는게 장난아닌데

녀석이 돈을 넘 쉽게 알아요.

남들은 그 나이에 부모 고생한다고 스스로 알바하는 애도 있더만

그런건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어떻게든 알뜰히 쓰려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하잖아요.

그런데 무슨 얘기만 하면 그깟 돈 얼마한다고... 하는 식이에요.

도대체 누굴 닮은건지...

자기한테 돈 쓰는게 아깝냐는 둥 뭐라 잔소리하면 왜 지를 낳았냐는둥...이런 썪을...휴

전 정말 이 나이에도 돈 만원도 아까워서 못쓰는 소심의 극치인데

부모가 없는돈에 그래도 자식이라고 주는걸 모르는건지 넘 당연시하는 태도에

할말을 잃고 정말 아들에게 암것도 기대말고 살아야지 싶어지네요.

저런 녀석이 대학을 간다해도 부모 경제상황 고려해 알바나 하겠어요?

더 걱정은 대학갔는데도 학교 동아리 같은것도 안하고 학교,집만 오가며 집에서 완전 게임에

올인해 폐인으로 사는건 아닐까 하는겁니다.

고1인 작은아들은 학업에 흥미 없어 특성화고를 본인 고집대로 갔는데

대학간다는 전제하에 보내준다 약속했건만

거의 꼴찌를 전전하면서도 공부에 전혀 흥미도 없고 걱정도 없고 목표도 없고 의욕도 없고....

정말 자식 키우는 보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렇게 매일 집에만 쳐박혀 애들 뒷치닥거리하고

올인해서 바보같이 사는건지 내가 참 한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