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막내며느리로 산지 10년이 넘어가니
이제 어머니 본심을 알겠네요.
제가 그렇게 만만하세요?
어머니, 어머니란 말도 어머니껜 아깝네요.
그렇게 사시지 마세요.
제가 며느리셋중 친정도 가난하고
애들어리다는 핑계로 돈도 안벌고
그렇게 한심하고 어머니 아들이 아까운 것같고
그렇게 제가 미우시죠?
안미운데 제가 만만해서 그렇다구요?ㅋㅋ
어머니가 할머니노릇한게 뭐 있으세요?
애들 생일하고 학교들어갈 때 그 흔한 양말세트한번
사주신적 있으세요?
보고싶다고 입에 달고 살면서 제가 아플때
애들을 한번 봐주셨어요?
아니면 애들 용돈을 한번 주셨어요?
저희들에게 안하는건 그렇다쳐도 어떻게
손주들에게 일절 없냐라는 형님들 목소리가
귀에 선하네요.제가 새댁시절에요. 제가 할머니라면 손주들 이뻐서라도
사주고싶겠네요.
일하는 귀하신 두 며느리는 늦게 오니 어머니
열불나셨죠? 전화도 없고 오지도 않는다고.
어머니 울그락 불그락 하셨죠?
그런데 두 며느리들이 왜그럴까?생각해보신 적은 있으세요?
저도 진저리나게 싫지만 요리도 못하지만
허리굽은 어머니가 안쓰러워 저는 명절때마다
설이틀전에 가서 어머닐 도우려고 애을 썼지만
나에게 돌아오는건 구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죠.
새벽 여섯시에 어머닌 저에게 빗자루질 걸레질을
시키셨지요.
저랑 어머닌 맞지가 않아요.
털털한 저와 완벽주의자 결벽증 어머니.
어머니도 답답하지만 저도 답답합니다.
그래도 십년간 노력을 했지만 저에게 돌아오는건 갖은
구박
이번에도 그래요. 세시간동안 군소리 안하고 앉아서
전부쳤더니 꼬지가 굵네 어쩌네
꼬막담으래서 담았더니 접시가 그게 뭐냐는둥
단 한번도 그냥 안넘어가고 잔소리 하시는 핀잔주시는
어머니.
전 오히려 음식못하지만 털털한 우리 친정엄마를
갖게해주신 우리 엄마께 감사를 드렸어요.
음식솜씨 끝내주고 깔끔하면 뭐합니까?
그렇게 피곤하게 사시는데...
급기야 우리 딸이 그랬지요.
친할머니는 화만 내신다구 ㅋㅋㅋ
외할머니가 너무 좋다구.
아이들도 다 보는 눈이 있습니다.
작은아드님이 음식이 너무 많다고 궁시렁대니
어머니 속상해서 그러셨지요
소새끼 말새끼 음식이 적으면 먹을게 없다고
궁시렁거릴거면서 ....
그아들 누가 키우셨지요?
바로 어머니지요.
뭔 자식들이 그렇게 누구닮아 허영심이 많은지
카드를 아주 그냥 끝내주게 써서
우리며늘들 속이 곪을대로 곪아서 속상한데
뭐가 그리 당당하세요?
우리 며늘셋 이혼하고싶어도 애들때문에 참고
살았어요.
마음 곱게 잡숫세요.
어머니가 그렇게 속이 소주잔만하니
그 착한 딸이 이혼하거에요.
그 착한 딸이 이혼해서 혼자 쓸쓸히 애셋데리고 친정오니
마음이 짠하시죠?
그런데 제가 이혼시켰습니까?
바람핀 사위놈에게는 한마디 못하시면서
왜 이 십년간 충성한 착한 저에게
그렇게 구박을 있는대로 하십니까?
참 당하는 저는 기가 막힙니다.
그런데 이젠 어머니, 저도 새댁 아닙니다.
저도 이젠 안당하려구요.
제가 이번에 참다참다 결혼 십년만에 대들었죠.
어머닌 이제 물러나시고 큰형님이 총지휘를 해서
며늘 셋이 명절 준비해야한다니
어머니 뭐라하셨어요?
아무나 일찍 와서 하면 되지 !라면서 거품물으셨지요.
전 큰며느리가 어머니 딸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큰며느리 그렇게 아끼셔서 뭐하시게요?
문제는요 그 아무나가 바로 저이고
이건 끝이 없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그럴꺼니까요.
전요 어머니 꿈이 있었어요.
결혼하면 어머니와 형님들과 사이좋게 명절을
즐겁게 맞이하고싶었어요.
그런데 어머닌 아니었죠.
자식을 가지고 계산을 속으로 하고 계셨다 그겁니다.
큰며느린 돈도 잘벌고 친정도 잘사니
무시못하시죠?
그런데 꿈꾸지 마세요. 형님이 절대로 시부모님 못모신대요.
저에게 그랬어요 ㅋㅋㅋ
어머니도 그걸 아시니까 안내려가시잖아요.
어머니 작년추석에도 저에게 남편따라
지방안내려간다고 소리소리 지르시더니
뭐라하셨어요?
남편이 때려치고 올라오니까
야야, 너 남편따라 내려가면 큰일날 뻔했다.
참 기가 막히고 말이 안나오네요.
이제 제가 십년넘어가서 하고싶은말 하나씩
하니까 이제 좀 약간 겁나시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합니다.
저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짓밟은건 누군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아 그리고 이제 저도 형님들처럼 늦게늦게 갈거구요
어머니가 왜 명절때마다 그렇게 히스테리한지 다 알아요.
음식은 상다리부러지게 삼십가지 넘게 해야하는데
며느리들에겐 넘기기가 싫고 (그럼 용돈 안들어오니)
당신본인이 하자니 이제 늙은 몸이 말을 안듣고
음식못하는 절데리고 하자니 답답하고 뭐 그러신거겠죠.
하지만 어머니가 방법을 몰라서 그래요.
음식은 줄이면 되는거고 답답한 저도 조근조근 친절하게
시키면 누구보다 더 일을 잘한답니다.
그리고 금쪽같은 딸이 그렇게 안쓰러운가본데
저도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딸이라는거를
아셨으면 하네요.
어머니와 남편(돈을 펑펑 쓰는)을 생각하면 열두번도 더 이혼
했지만 절닮아 너무 이쁜 우리애들 생각해서
참고 또 참는거랍니다.
아 그리고 제가 말씀안드렸지만
건강이 무척 안좋아서 취직하고싶어도 못하고 있어요.
취직해서 이 설움 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