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타는냄새가 심하게 나니까
식구들이 '누구집에서 또 태우네'
'이웃집에서 불나는거 아냐?'
이러구 한마디씩 했답니다
한참 탄내가 진동했는데 갑자기 딸이 소리치는거에요
'엄마 가스에 뭐 올려놓은거야?'
'윽!'
달려가보니 아몬드를 굽느라고 후라이팬에 올려 놨는데
그게 글쎄 숯이 되어 있는거에요
어우~ㅠㅠ
이놈의 건망증...치매의 시초인가?
뭘 하다가 자리를 뜨면
전에 하던걸 까맣게 잊어버려오
아직 핸드폰을 냉장고에 넣진 않지만
가스불 때문에 대형사고라도 칠까봐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