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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친하게 지낸 동생인데..이 동생 무슨 마음일까요?ㅠ


BY 아디엘 2014-08-24

20년 동안 친하게 지낸 동네 동생이 있어요.

그동안 사이가 너무 좋았고, 종교도 같고,

 20년 동안 생일도 서로 꼬박꼬박 챙겨주고

가까운 근거리 여행도 자주 다니고,

 카톡 있기 전에는 전화도 자주 하고

문화센터 취미 강좌도 같이 듣고,...

희노애락을 같이 한 절친 동생이예요.

그런데,

만난 시간만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젠 서운함으로 변하네요.

동생 친정엄마는 딸을 매일 찾는 딸 바보인데,

저랑 있을 때, 전화오면

허둥지둥 둘러데며 한번도 나랑 같이 있다고 떳떳히 말 못하는 거예요.

또 동생 딸(20살)이 전화해도 그러고...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 존재가 이 동생 집안에서는 비밀스런 존재인가....

전 누구랑 있을 때, 친정엄마,남편 전화해서 물으면

솔직히 말하는 스타일이고 또 같이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20년 동안 단 한번도 나랑 있을때,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궁금도 하고 서운도 하고 .....

한가지 집히는 것은

우리 부부 신혼때, 그 동생 친정집이 크고 몇가구 살 수 있는 방이 있어서

몇년 전세를 살았었어요.

전세사는 동안 동생 엄마의 주인행세에 시달려서  탈출하다시피 이사를 했어요.

그때 저는 마음 고생 많이 했지만,

동생은 착하고 이뻐서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어,

 한번도 자기 엄마에 대한 이야기

한 적 없었어요.

그런데,

애들 어렸을 적에 같이 연극보러가는데,

극장 입구에서 동생 아는 사람 우연히 만났는데,

그때 나를 소개하면서 " 엄마집에 세사는 언니라고..."

그당시 멘붕오고  속상했지만 감정 표현 안 했었어요.

벌써 14년전....

그리고 세월 흘러 관계 잘 유지 하고 있는 것에 감사했는데,

그런데

지난주 갑자기 동생이 큰 수술을 하게 됐다고 기도해달라고 카톡와서

걱정해주었고, 병문안 가도 돼는지 물어 봤더니

단칼에 " 안 와도 된다고..."

동생의 동네 친구들,동창들,  친적들... 다~ 왔다 갔더라고요,

몇 년전, 유방 수술 했을 때도 병문안 간다고 했더니

오지 말라고 하고....

이거 뭐죠?

나 만나면

 " 자기 마음 나 밖에 알아 주는 사람 없다고....

    쏠 메이트라고 하고,

    친구보다 더 좋은 친구라고 하면서..."

무슨 비밀연애도 아니고

내 존재가 불청객이 된 이 더러운 느낌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나중에 동생 자식들 결혼식때도 나는 안 부를 것 같아요.

아무리 이해 하려고 해도....

직접 물어보면 극히 소심성격이라 관계 끝날 것 같고.....

당분간 제 마음이 가라앉을 때 까지 잠시 안 보는 것이 좋을까요?

그러면

동생이 계속 저를 찾아요.

"만날 사람 언니밖에 없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뭘까요? 동생의 심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