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조의금 분배로도 서운했던게 많았었고 그러더니 그 이후로 확실히 뭔가 변화는 있다.
부모 그늘아래 있을때랑 달라진다더니...
시어머니 돌아가셨을때도 남편 앞으로 들어온 총 조의금 1200에서 300만 돌려주셔서 서운했지만 그간 어머님 모신 댓가로 계산했나보다 했는데
그 이후부터 아이들 입학때라던가 용돈 부분에서도 그리고 명절이나 제사 때 식사 차려주는거에서도 많이 달라졌다.
어쩔땐 완전 군식구 대하듯... 아주버님 낚시 간 날은 울 가족은 손님 대접도 못받고 그냥 저냥 한끼 걸러서 주기도하고...
물론 나도 명절때 예전보다 돈을 덜 드리긴 한다. 예전에 20만원이었다면 한 이년전부터는 10만원에 선물 얹어 드린다.
차례상도 간단히 지내기에 그리고 손님이 따로 오는것도 아니고 달랑 울가족과 고모네 조카들 정도라 내가 10만원 드려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글고 아마 조의금 부분부터 내 맘도 빈정 상해 그렇게 된거 같다.
난 큰집 애들 3명 다 졸업하고 대학 갈때마다 20~30만원씩 드린거 같은데
어쩜 작은애 고등 입학때 설날 껴서 달랑 세뱃돈이라며 5만원 준게 다이다.
실망하는 아이 보며 내가 더욱 실망되고 민망하고 어찌나 아이에게 미안하던지...
큰애 수능 볼때도 흔한 엿 선물 하나 안해주더니... 말로야 인천이어서 전달 못했다하지만 솔직히 택배도 있는건데...
난 그집 애들 셋다 조그마한 엿, 찹쌀떡이라도 사줬건만...
솔직히 많이 서운하고 빈정 상한다.
울큰애 대학 입학 때는 어쩌려나 하고 보니 그나마 대입이라 그런지 30만원 주긴하더라.
솔직히 울 이사때마다 달랑 휴지 24롤 한통과 수박 한통 사오는게 다였다.
난 그 집 이사때마다 현금으로 몇십만원 드리고 했는데....
큰집 딸래미 둘다 취업해서 돈 버는데도 설날마다 돈 주기 바래고 세배하니 용돈을 안줄 수도 없고...
그런데 그 취업한 두 딸래미 울 아들들에게 만원 한 쪼가리도 용돈이라고 준적도 없으면서 지들 직장다니는데도 세배하고 용돈 받고...
솔직히 겉으로야 서로 그냥 저냥 잘 지낸다. 별 트러블 없이...
뭐 시부모도 둘다 돌아가셨고 각자 잘 살면 되는거라 트러블 생길 일도 없지만서도 아주버님과 남편 둘 사이도 좋다.
나랑 형님 사이도 외관상으론 좋고 형님도 비교적 잘해주는 편이긴한데
이런 부분에서 자꾸 서운해지니 솔직히 감정이 상한다.
아주버님이 2년 정도 몬 소렌토를 현금 2천주고 사라 한것도 솔직히 좀 그렇고,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엄청 싼 금액도 아니었고
거기다가 우리가 쓰던 카렌스를 무료로 가져갔으니 솔직히 친형이라고 싸게 받은거 같지도 않다.
이런 얘기 하면 남편이 싫어하고 언성을 높이니 그냥 더 이상 말을 안하려하지만
이번 추석때도 명절이라고 다큰 녀석들 억지로 끌고 가서(집에 그냥 있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명절이니 가자, 가면 용돈이라도 번다 농담하며 델꼬 갔는데..)
사과 한박스에 강골차 마시라고 우리꺼 나눠갖고 가고 꿀도 한통 갖다주고, 두어달전에는 멀쩡한 led 티브이도 한대 줬건만
어쩜 추석 차례 지낸후 집에 오려는데 아이들에게 용돈 한푼을 안주는거다. 난 대2 조카한테 3만원 쥐어줬는데...
한참 돈이 아쉬운 애들인데 달리 만날 친척도 없고 달랑 큰아빠란 사람이 어쩜 돈 한푼을 안주고 모른척 하는지...
내가 다 민망해지고 아이들한테 미안해졌다.
정말 화나고 서운하다. 사실 남편 얼굴 보고 나도 나름대로 형님한테 맞추는거였는데 그리고 시모 모시고 살았으니 마치 내가 죄인인양(?)
형님 눈치보는 시모 때문에 덩달아 나도 형님 눈치보며 기분 맞춰주고 했던건데
이젠 더 이상 명절때고 뭐고 간단히 선물만 사가고 따로 비용은 안줄까 싶다.
조카들 용돈도 안줘야지 다짐하며... 넘 속상한 명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