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모처럼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께 감사하며
가볍게 저녁을 미리 먹고
세종문화회관에 가서
차 한 잔 마시고
입장해서 공연을 기다렸지요.
공연 시간이 지연된다는
방송이 여러 차례 있고 난 뒤에도
오케스트라 단원 한 명 자리에 오르지 않고
무대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길 30분....
관객들은 주인공 호세씨가 나타나길 인내하며 기다렸건만,
팝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인 황창선씨가 나와서
호세씨가 급성인휴염으로 공연을 할 수 없어 취소하게 되었다는 인사만 하고 들어갔습니다.
허무함..
표를 구입한 분들은 입장료를 환불해 주겠다고 멘트를 남겼지만
초대를 받거나
표를 선물 받아 간 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멀리 지방에서 오신 분들도 있고 일부러 시간을 쪼개 가족과의 주말을 포기하고 온 분들도 있는데
책임지는 분들은 없고
직원들만 관객들의 불만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공연문화를 주최하는 분들의 책임있는 행동이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