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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졸라 엽기물....이런 씨방새들을 봤나(*_*_)


BY okfan 2000-12-21

절라 엽기 수능보는날..(펀글)

★.엽기적인 수능날 사건

두둥~~~ 아침5시에 일어났음다.

참으로 상쾌 하더군요.(상쾌는 무슨요..긴장 절나 됫슴다ㅡ_ㅡ;)

ㅡ_ㅡ;

흠흠. 수능 치는날은 저의 생일 이었슴다..

계단..(아시죠? 전 울집에서 왕따라서..2층집인거..)을 열심히 내려가서 문을 열구

집에 들어갔슴다.

헉. 근데..집에 다 자구 있는 것임다.-_-;

"엄마~~~!!!"

"=_=(자다가 부시시한 눈) 웨?"

"밥 안죠?"

"이기 미칬나 지금 시간이 몇신데.."

"오늘 나 수능 치잖아!"

"아 맞다..오늘이 수능 치는 날이지?"

"ㅡ_ㅡ; 뜨블.."

"머시라? --++"

"아니 사랑한다거....ㅡ_ㅡ;"

"그래..-_-;"

아침부터 간단한 담소로 시작됫죠..-.-;

역시 거울을 보니 아톰 머리가 되있더군요.-_-; 어쨋든 씻고 나와서 밥을 먹거씀다.

"엄마 괘기 없어? -_-;"

"읍써"

"참치라도...-_-;;"

"읍써"

"음..괘기랑 비슷한 콩자반이라도..ㅡ_ㅡ;"

"( ``)"

"ㅡ_ㅡ;;"

"엄마 오늘 내 생일이야. -_-;"

"헉!"

"ㅡ_ㅡ++"

"먄..-_-;;"

"생일인데 미역국도 읍고..ㅠ_ㅠ"

"으핫핫~ 수능칠때 미역국 먹으면 미끄러진데..ㅡ_ㅡ;"

"ㅡ_ㅡ;;"

암튼 밥먹고 올라 왓슴다. 내 방으로 준비를 하고 있던중 갑자기

우황청심환이 생각나더군요..

"그래..긴장 풀자.."

하며 한입에 씹었는데..헉..

"꾸웨웨웨웨웨웨웨웩"

밥먹은거 까지 다 토했슴다. ㅡ_ㅡ;

우황청심환..그래도..어느정도는 괜찮을꺼 같던데..진짜 떵맛이더군요..

ㅡ_ㅡ; 흐미이..

아침부터 재수 열나 없었슴다.

1층에 내려가니깐 울엄마가 미안했는지..용돈을 두둑히 주더군요.

무려 30만원 씩이나..-.-;;

일단 아버지가 태워주고..수능 셤장에 도착했슴다.

전 간절히 빌엇슴니다. 하나님께요.

"맨 뒷자리 걸려 주소서..좌 포고 우 대동 걸려주세요..ㅡ_ㅡ;"

(필자 관주: 좌포고 우대동이란..포항시내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2학교)

ㅡ_ㅡ; 험험..

암튼 그렇게..빌고 가는데..운동장 가자마자 애덜 옷 차림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ㅡ_ㅡ;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깡패들도 수능치나? ㅡ_ㅡ;"

온통 가죽점퍼에..기지바지..염색머리에..허걱..

심지어는 빽구두까지 있었슴니다. ㅡ_ㅡ;

"죄길"

근데..중요한건 그넘들의 날 향안 눈빛이란게..마치 범생 보는 눈초리..

가히 애원의 눈초리였슴다.

지나가는데..어렴풋이 들리는말..

"야 저넘 공부 열나 잘하는거 같다"

ㅡ_ㅡ;; 미친쉐이..

가볍게 피식 웃어주며~ 수험표에 맞는 교실을 찾고 있었슴다.

근데..분명..고3들이 주류를 이루는거 같은데..니미..

복도에서 다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임다 ㅡ_ㅡ;

대체 어느 학굘까?

그래서 후배에게 물어봣슴다.

"야 무슨 학굔데..뭐 이래??"

"음..형 우리 저때써여..-_-"

"웨?"

"울학교가 아마 제일 공부 잘하는 학교 일껄요?"

"헉..-_-;;;;;;"

"ㅠ_ㅠ"

"한번 훑터바. 학교덜"

"예..기X종고,X덕종고,후X종고,흥X공고......."

"헉!!!!!!!!"

"혹시..기X종고라함은..한번도 처벌 안먹으면

졸업할때 경운기준다는 학교? ㅡ_ㅡ;;;;"

"네..ㅡ_ㅡ;;;;"

"호....호호호혹..시..X덕종고라함은..책대신 칼들고 다니는..하..학..겨?"

"네..-.-;;"

"혹시..후X종고라함은..도시락 대신..본드가져가서 마신다는 학교ㅡ_ㅡ;

"네...ㅡ_ㅡ;;;;"

흐미이..-_-;;

내가 인상이 약간 터프했으니 망정이지...저 교문에서부터 뒤질뻔했슴다.ㅡ_ㅡ;

어제..컨닝구를 위해서..안경까지 마췃는데...ㅠ_ㅠ

이럴수는 없슴다 ㅠ_ㅠ

암튼..감정을 가라 앉히고.. 교실을 찾앗죠.

교실 번호는..18번이었슴다.

"에이 시팔..-_-;;"

들어가자마자 책상애 부딛혀 넘어졌슴다 ㅡ_ㅡ;

쪽팔렸지만..애써 담담한척 하며 책상을..일으켜 새웠는데

그 책상..그 빌어먹을 책상에..

"66-00545 정재은 홀수"

헉..맨앞자리였던 것임다 ㅡ_ㅡ;;

아..내 인생 쫑났구나...ㅠ_ㅠ

그래도 애써 담담한척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슴다 허걱..

그대로 묘사하겠슴다.

한넘은 책상위에 다리 올리고 담배 피고 있고..ㅡ_ㅡ;

한부류는 담배물고 카드 놀이하고 있고 ㅡ_ㅡ;

어떤 아저씨..--;는 동전떤지기 하구 있고..-.-;;

어떤넘은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것임다..그것도 내 바로 옆에있는넘이!!

"오오~ 내 인생에도 복날이~ 그래~ 아무리..

그런 학교라도 전교1등생을 있을꺼얌..ㅜ_ㅜ"

그녀석 주위에 다가갔슴다. 뭐하고 있는지 봣죠.

허걱..옆에놈하구 빙고 하고 있었슴다 ㅡ_ㅡ;;

"나이쓰 빙고~~~ 오예 천원내나.."

"시팔..-_-"

그들의 대화였슴다. ㅡ_ㅡ;

난 그래도 애써 무덤덤한척 하며..책을 펼쳐씁니다.

조금이라도 공부하자는 생각에..ㅡ_ㅡ;

보통..수능시험장에..아침에..간단한 공부를 하는건 당연시 되지만..

그 교실에서 만큼은..전....기형아 취급 당했슴다.

"저 쉐이 시험 치러 와서 까지 공부하냐 븅신 쉐이"

흠칫.-_-

"(.. )"

아..나도 울학교에선 모범생 축에 안낌니다. 웨이러는지 몰겟슴다 ㅠ_ㅠ

근데..한넘이..거의 눈물을 글썽이며..나에게 애원조의 눈빛을 보내는 것임다.

"저기..요.."

"네"

"몇점 나오세요?"

저는 말했죠.

"걍 반은 마춰요..ㅡ_ㅡ;;"

"헉!!! 전나 잘한다..!!"

"ㅡㅡㆀ"

"좀 보여줘요."

"전 홀순데요."

"그게 뭐에요?"

"시험답안이 틀러요 짝수랑 홀수랑."

"헉..그럼 못빼끼는 거에요?"

"네 -_-"

"ㅠ_ㅠ"

허탈했슴다. 졸지에 범생 되씀다 ㅡ,.ㅡ;

그러더니 종이 치더군요.

언어영역 듣기가 끝났슴니다.

의외로 좀 쉽더군요. 다 풀고 시간을 보니 한 3분 남았더군요.

기지개를 쭈욱 피며..뒤를 봤는데..한 4놈 빼고는 다 엎드려 있는것임다 ㅡ_ㅡ;

종이 쳣슴다. 난 그 4명을 경의이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러자 그넘중 한넘이 하는 말

"저깟네. 진따! 인자 19번 푸는데 끝나노..

이게 수능이가..문제 와이래 기노 에이 시팔"

그러더니 가방 매고 가버리는 것임다 ㅡ_ㅡ;

군중심리 아시죠? 그넘들 따라 가는 넘이 한 대여섯명 되더군요.

ㅡ_ㅡ;

내 뒤에 있는넘은 그래도 좀 나았슴니다.

듣기 빼고 다 사다리 타기 했더군요 ㅡ_ㅡ;

갑자기 운동장 넘어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군요

"빠라바라빠라밤~♬"

ㅡ_ㅡ;; 아까 그넘들 이었슴다 -_-;;

화장실 갈려구 하니깐..복도..장난이 아님니다.

담배연기로 자욱해서 앞에 안보일 지경입니다. ㅡ_ㅡ;

바로 문닫고 앉았슴니다..

"끄응..참자..-.-;;"

근데 갑자기 뒤에서 톡톡 치는 것임다.

"저기요"

"네"



"수능 쳐보니깐 몇번이 자주 나와요?"

"ㅡ_ㅡ; 다 비슷비슷 하게 나오는데요..-.-;;"

"그래도 좀더 나오는 번호가.."

"4번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들리는 말..

"야~~~~ 4번이 많이 나온단다~ 수학 4번으로 밀자~ ^^"

"싫다 난 3번으로 밀꺼다..!"

그러자 뒤에 한넘이 다리꼬고 의미심장하게 한마디..

"후후..난 33333 44444 22222 55555 이렇게 할꺼다."

"오오~~~ 그런 방법이.."

배쨋습니다.-_- 진짜 뒤집어 지는줄 알았슴니다.

어느덧 수학 시간입니다.

장난이 아님니다. 5분 지나자 마자 다 잡니다. 나 혼자 풀고 있슴니다. ㅡ_ㅡ;

시간 모자립니다. 주관식..막 찝었슴다 ㅠ_ㅠ

이제 점심 시간입니다.

이제 전 담담했슴니다. 군중사이로 밀려오는 그 이질감..ㅡㅡ;;

졸지에 범생 되버린..나..허탈했슴다.

근데 아까 그넘..19번 까지 풀다가 간넘..막 뛰어 오는 검니다.

"시발 내 폰.."

그러면서 책상 막뒤집니다. 또 한번 배쨋슴니다.

잠시후 또 "빠라바라바라함" 또 들립니다. 또 배쨈니다 ㅡ_ㅡ;

밥먹고 화장실에 가니..

화장실..앞이 안보입니다. ㅡ_ㅡ; 담배 냄새와 찔래(찌릉내)ㅡ_ㅡ; 의 절묘한 조화~

-_-; 현기증으로 쓰러질뻔 했습니다. ㅡ_ㅡ; 화장실 가따가 교실에 와보니깐..

책상 다 밀고 동전치기 하고 잇더군요.ㅡ_ㅡ;

그래도 제 자리는 맨앞자리라 가만 나둔것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ㅡ_ㅡ;

좀 공부 하고 있으니깐 수투 시간이 되더군요.

정말 좋았슴니다. 문제 너무너무 쉬었슴다~ ^o^;;

"어예~"

라고 외치며..시험을 끝냈슴다.

쉬는시간..뒤에 한넘이 친구랑 예기함니다.

"야. 가속도가 뭐고"

"시펄눔아 내가 그걸 어째아노"

"야 모르는 문제 전나 많네. 생전 처음 보는 말 절나 많이 나오네 썅."

"맞제. 나도 짱나가 죽는줄 알았다"

또 한번 배쨈니다 -_-;

근데..아까..5555 4444 33333

이렇게 찍는 다는 그넘..다시 의미심장한 한마디 건냄니다.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다음 영어는 44444로 다 밀어야겠다"

그러자 친구들이 물어씀다.

"(상당히 궁금한 눈초리로)왜 4로만 미냐 -_-?"

"미국놈의 새끼들은 다 죽어야돼. 즉사시켜야돼!! 직사!!"

"오~ 글쿤 나도 4로 밀어야겠다."

배꼽쨋슴다..상상히 가심니까?

올빽머리하고..가죽잠바에..아주 중후하게 생긴놈이..팔짱을끼고

다리는 책상에 올려..아주 낮은 톤으로..저런말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ㅡ_ㅡ;

시험이 시작 됫습니다. 듣기는 어느정도 잘 치고..지문 보니깐..

흠..장난이 아니더군요. 전 원래 영어는 절나 못합니다. ㅠ_ㅠ

혹시나 해서 뒤를 보니깐 역시나 다 자고 있더군요.

아마 4번으로 다 민거 같았습니다. ㅡ_ㅡ;;

셤이 끝났습니다. 교실에서 나왓습니다.

운동장에 오토바이 30여대 가량이 동시에 "빠라바라바라밤" 합니다.-.-;;

교문을 나올때..하늘을 보며 살아나왔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슴니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