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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땜에~~~


BY 박은영 2001-11-16

이제 10개월된 딸이 있어요
큰애는 아덜 5살이구요
하루는 우리 딸이 워낙 조용해서 찾아보니 애가 없는거에요
방에도 거실에도 주방에도 작은방에도...
에그머니 아파트안에서 애가 어디 간겨?
보나야 보나야 (우리 딸 이름이 이 본 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신랑한테 전화했지요
"여보 어떡해. 우리 보나가 없어졌어
몰라 금방 있었는데 안보여 내가 미치기 직전이야
지금 나 꿈꾸는건가? 왜 애가 안보이지....
...
흑흑흑"

"야 이사람아 애가 어딜가겠어 다시 잘 찾아봐
혹시 냉장고에 들어간거 아냐
아니면 미끄럼틀밑에 있던가...우쨌든 다시 찾아봐"

"흑흑 알았어"

그리고 이 구석 저 구석 뒤지고 있는데
어디서 물첨벙거리는 소리가 나서 혹시 하고 큰방으로 갔더니
글쎄 큰방 화장실에서 ......????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 문닫아둔채로 변기에 손 넣고 물장난하고
있는거 있죠...
내가 미치지... 울 아덜이 쉬야 하고 불 켜고 문도 열어둔채로 그냥
나오는 바람에 고 틈새에 들어간 우리 딸!
웬 횡재냐하고 들어가서 어쭈구리 문까정 닫아놓고 물장난 삼매경에
빠졌습디다 그랴...
워낙 별나서 엄마가 거의 탈진상태직전!!!
화장실 소동이 있고부터
화장실 문열고 나오는 사람은 최하 사망이라고 온 식구에게
엄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