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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셋이 되고 보니~조금은 변하더군요


BY pkj0201 2006-02-25

전 친구 결혼식에서 양측 우인으로 만나 둘이 어쩌다 한번 만나고 두번만나고 하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살림을 차리게 되어 아직 식도 못올리고 아이가 셋이 되어 버렸습니다 남자들이 웃긴것이 둘이 좋아서 할때는 임신되면 다 책임진다고 하더니 막상아이가 생기니 두려움인지 무심함인지 모르겠는데 뒷전이 되더라구요 와이프가 임신을 했는데도 별 관심이 없고 병원을 갔다왔는지 아기가 얼마나 컸는지 요즘 젊은 신랑들과는 다르게 뱃속 태아에게는 통 관심이 없어요 돈이 없어 병원을 빼먹어도 그만 아파서 약을 못 먹어도 그만 하옅튼 섭섭함이 이루 말할수 없이 많았더랬어요 그러면서 하나 낳고 둘째 낳고 어쩌다 보니 작년11월에 세째까지 낳았네요 셋째를 낳고 병원에 있는데 이게 왠일이래요 다이아박힌 반지를 해서 주는거 있죠 감동이 눈물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반지를 받고 보니 그래도 이제는 변하나 보네 하고 생각했는데 득남주를 내야 한다고 나가서는 날밤을 꼬박세우지 뭡니까 하나 조금 잘한다 싶으면 다른것으로 속상하게 하는것이 남자인가 봐요 결혼전에 친정어머님이 늘 애라면 두들겨 패기라도 하지 하던 말이 생각난다니깐요 결혼이란것이 그런것 같아요 몇십년을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서 이렇게 저렇게 얽혀서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면서 조금씩 변화해가면서 사는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아이는 낳을수록 이쁜가 봅니다 요즘 신랑이 투잡을 하여 피곤이 등짝에 붙을 지경인데도 아이 얼굴은 보고 잔다고 그러는것을 보니 이것도 내 행복이구나 생각하며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