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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봄을 즐기는 나만의 10가지 팁


BY kyou723 2008-03-24

봄은 여인의 옷차림에서 먼저 안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해보건대 자연과 주변 풍광이 먼저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이지 않나 싶다. 점점 짧아만 가는 ‘봄’이라는 산뜻한 계절을 깊이 품고자 봄에 대한 서정을 실타래처럼 풀어보고 싶다. 봄의 여유를 조금이나마 남겨놓고 싶은 생각에서다.

도시는 기지개를 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한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다이내믹한 도시, 베를린의 정경도 봄 속으로 파고들었다.

 * 봄햇살 같은 딸의 미소

 * 베를린 중심가 쇼핑센터에서 봄을 알린다

 * 알렉산더 광장 앞 영화관 앞.... 봄에 영화 한 편 때리는 것도 좋을 듯~

 * 봄꽃이 있는 레스토랑 앞

 * 베를린 시내를 관광하는 관광객도 바쁘다

 * 자전거 인력거도 활개를 치고~

 * 아직도 겨울의 입김이 느껴지는 나무들. 봄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은가.

 * 페르가몬 박물관 앞에도 봄은 오고~

 * 아이들은 봄을 사랑한다.  

 * 잔디밭의 여린 꽃도 봄을 인식한다

 * 베를린 유람선을 타고 본 베를린 돔

하루해도 서서히 길어지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진다.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뿌려지는 꽃가루의 알레르기도 작지 않은 공포지만, 그래도 따스한 공원의 햇볕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꽃가루도 불사해야 한다. 태양의 아낌없는 선물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아쉬운 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짧은 봄을 어떻게 하면 여유있게 즐길 것인가. 아줌마인 내가 즐기고 생각하는 짤막한 Spring Life 10가지 팁을 봄의 선물로 선사하고 싶다.

 

1.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봄 식탁을 차려본다.

2. 가족과 함께 가볍게 진행할 수 있는 봄 여행을 계획한다.

3. 집안 인테리어를 작은 곳이라도 바꾼다. 특히 아줌마의 특권인 부엌생활 속에서 봄 인테리어를 바꾼다. 나의 경우 식탁을 바꾸는 편~~화사한 꽃을 꽂아도 좋다.

4. 가까운 공원에 주말 피크닉을 떠난다. 나의 경우 피크닉 나무가방 안에 간식을 넣고 공원을 찾는다. 이국적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5. 일년의 계획을 보충하고 수정할 건 수정한다. - 상반기 점검이라고 해야 할 듯~

6. 건강을 위해 조깅이나 운동을 시작한다. 봄은 근육이 움직이고 싶어하는 계절이니 체력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라~

7. 집안 환경을 위해 대청소를 단행한다. 겨우내 하기 힘들었던 유리창 청소, 베란다 청소를 확실하게~~

8. 봄에는 프릴 달린 공주 옷을 구입한다. 명품이 아니어도 좋다. 저렴한 보세옷으로 예쁜 바비공주가 되면 어떨까. 공주 취향이 아니라고? 이 계절만은 자신을 공주로 만들어라. 가끔 난 프릴 달린 블라우스를 구입한다.

9.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편지지에 사랑한다는 편지글을 쓴다. 봄의 여운이 한 해 동안 짜릿하게 남을 것이다.

10. 따끈한 차 한 잔 마시고, 청소를 한 다음 봄의 왈츠 음악을 틀어놓는다. 그리고 나른한 봄 낮잠을 자본다. 봄의 낮잠은 꿀잠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이 봄을 붙잡아두고 싶다. 불을 뿜듯 덥지도 뼈가 시리도록 춥지도 않은 베를린의 짧은 봄을 사랑한다.

봄은 온유함의 실체다. 간간이 사람과 자연에게 여유를 던져주는 부드러움과 따스한 햇볕이 주는 상냥함이 사랑스럽다.

‘봄을 좋아한다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라고 누군가 그랬는데....

나이를 먹어가는 것일까. 그래도 좋다. 한없이 사랑스러운 정열의 장미와 해사하게 핀 개나리의 유혹도 봄에만 만끽할 수 있으니까.

봄이여~~~ 있으라!!! 나의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