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께서 전립선 수술로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하루 전날 입원하시고 다음날 수술을 하는데 아침 일찍 첫수술이라고 해서 제가 시간 맞춰 도착을 했어요.
수술실에 들어가셨는데 정광판에 계속 준비중이라고만 뜨더니
40분이 지나서야 콜을 하네요.
담당의사 하는 말이 아버님이 식도암 수술과 위암수술의 이력이 있어서
이번 수술이 괜찮을지 몰라, 혹시 마취에서 깨어나기 힘들까 싶어 폐가 안좋으시니
또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거예요.
그럼 미리 어제 검사를 해봐야지
수술실에 들어 가서 그런 의논을 했다는게 좀 이해는 안가지만
미안해 하면서 폐검사후에 수술을 하자고 하시네요.
병실에 왔더니 주치의가 다시 와서 하는 말이 피검사를 해보자고...
오후가 되서야 피검사가 괜찮아서 수술은 하는데,오늘 늦게나 내일할지 시간은 확실하지 않다는 거죠.
앞에 환자가 대수술을 하는 중이라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간호사의 말과함께.
참으로 화가납니다.
대학병원이라는 곳에서 이렇게 계획없이 그냥 기다리게 하는 건지,
친정엄마는 허리도 안 좋으신데 어제 입원실에서 쪽잠을 주무셔서 허리는 더 아프시다고 하시고,
마냥 기다려야하는 우리는 왜그리 시간이 안가는지...
집에선 남편이 장염으로 출근도 못 한 상태였는데,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니 정말 마음이 힘드네요.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닙니다.
저녁에 퇴근한 올케를 보지 못하고 저는 집으로 오면서 문자만 남겼는데
다행이 오후 9시쯤 아버지가 수술을 했다고 하네요.
수술은 잘됐다고 하는데 워낙이 약하시고 힘들어하셔서 걱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