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방에서 소리가 납니다.
짐을 싸고 있는데 엄마를 보고도 별말이 없네요.
물어보니 원룸을 얻었다고 그래서 당장 필요한
짐을 가지러 왔다는데 워낙이 마른아들이 더 말라보여서 울컥했지만 꾹참았습니다.
어디에다 얻었냐고 물어봐도 가르쳐주지않습니다. 짐싸는걸
말리고 싶지도 않아서 이기회에 혼자 살아보라는 마음으로 짐 싸는걸 도와만 주었어요.
스스로 집을나가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아들의 심정도 찹찹하겠지요.
나가서도게임때문에 정신 못차리면 어쩌나싶은 생각은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부탁을한들 잔소리가 되는것이니 건강잘챙기라고 했습니다.
다시한번 온다는데 자주오라고 꼭안아주었어요. 어쩜 이번일로 아들도 좀성숙하지 않을까 싶지만 자꾸 눈물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