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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는 속뜻을 모르겠어요


BY 약한아줌마 2019-08-30

아주아주 예전부터 오랫동안 가까웠던 동생과 여느떄처럼 커피타임을 가졌는데
갑자기 엷은 미소를 띄면서 초6인 자기 아들이 나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아느냐고 묻는거예요.  당연히 모른다하고 내 이미지가 어떻냐고 물으니
"목소리가 시끄럽고 조금 더 들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웃에 다른 친구 이미지는 2시간 동안 이야기해도 재밌고 좋다는 했다는
거예요.
순간 멍~해지면서 머리가 하얘지고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 걸 근근이 참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제 가야겠다니까,
자기는 예전에 유치원생 조카가 "이모는 우리가족 아니니 이모집에 가세요" 해도
어린애가 하는 말이라서 하나도 안섭섭했다고 하길래, 그 얘기를 왜하냐니까
그래도 자기가 한 말이 산뜻한 내용은 아니어서 혹시 섭섭해할까봐 그런다는 거예요.
나는 괜찮다하고 얼른 그집을 나왔는데, 하루종일 우울하고 간간이 눈물도 나오고
~~ 화는 안나는데 너무너무 슬프고 우울했어요.

도대체 왜 저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요?
그냥 자기애가 그렇게 말했다고 웃자고 한 농담이었을까요?   
제가 나쁜 말을 했거나 행동적인 실수를 했다면 사과라도 할텐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제가 조용하고 차분한 편은 아니지만 정말 눈치없이 행동은 안하거든요.
만약 눈치가 없고 아무말이나 하는 사람이라면 친구들이나, 모임들도 2~30년씩
인연을 이어오지는 못했겠죠.
만약에 만약에 제가 그런 사람이라해도 세상에 어느누가 자기 앞에서 그런 말을
듣고 괜찮을까요?
안보면 되지 굳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의도가 정말 궁금합니다.
진짜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