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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아들 상담좀 부탁드립니다.


BY 그림자 2019-09-24

제 아들은 22살 대학생입니다.
현재 타지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대학보낼 때 저는 엄청 울었습니다.  보내고도 보고싶어서
계속 울었습니다.
그에 반해 아들은 전화도 드문드문하고 그곳 생활을 엄청 즐기는 겁니다.
아들이 생활을 즐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엄마에게 연락도 잘 안하는
것은 많이 서운했지만 어쩔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요즘도 어쩌다 전화가 오면 자기생활만 얘기하기 바쁜데,
문제는~ 전화로 제가 어떤 말을 하면 내용이 어떻든간에 높낮이없이 기계음처럼
'응  응  응 '만 해서 혹시 다른거 보면서 듣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합니다.
또 통화를 하면 중간중간에 듣고있다는 표시로 보통 사람들이 '응~ 응~' 이렇게
하는데, 우리애는 중간에 아무말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민아 , 들리니?
끊겼니?"  하면  듣고 있으니 계속 말해라고 합니다. 꼭 다른거 보면서 전화기만
켜놓은 것척럼 말입니다.  제가 벽보고 말하는 바보같아서 정말 힘빠집니다.
제가 그러지말라고하면 제대로 듣고 있는데 문제삼는다면서 짜증내면서 끊어버립니다.
저는 정말 슬프고, 기분이 처집니다.
그래서 집에 왔을 때 얼굴보고 그런말을 하면 오랫만에 집에 왔는데 오기만하면
안좋은 소리 한다고 또 싸웁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들이 어떻게 하든 그냥 철들때까지 기다려야할까요?
저대로 뒀다가 남들한테도 그렇게 할까봐 걱정입니다.
웃으며 이야기해봤지만 자기는 안그랬다고 한마디면 끝이니 제 기분만 슬픕니다.
아들 키워보신 선배주부님들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