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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BY 뽕뽕이 2022-01-24

남편의 사촌여동생이 있어요. 미혼이고 40초반이에요.(남편은 50)
어릴때 친척들이 잘 모이지 않았고 모여도 어머니만 다녀오시곤해서 몇번 만날일이 없었대요.
근데 저희가 결혼하고 사촌 여동생 회사가 저희 신혼집 근처란걸 알게되고 저희집에 놀러왔더랬죠.
남편이 개인병원을 해서 이후 진료받으러 한번씩 병원에왔고 진료 끝내고 둘이 저녁 같이먹고 오더라구요.
여동생 성격이 좀 특이해서 남편도 불편해하긴 했는데 동생이 저녁먹자고 하는데 거절하기도 어려우니 전 그러려니했죠..
몇년전 여동생이 울면서 자기아버지 (남편외삼촌)이  우울증이 심해서 어릴때부터 엄마와 언니, 자기에게 엄청 히스테리를 부려서 항상 불안했다., 언니도 성격이 이상해서 화가 나면 눈이 뒤집히고 자신에게 욕설과 목을 조르고 사정없이 맞았다고해요.. 그럴때 부모가 말리긴커녕 왜 언니 화를 북돋았냐며 모른척하셔서 심할때는 맨발로 친구집으로 도망가기도 했다고...지금 언니는 시집갔는데도 친정오면 역시나 자기에게 같은행동을 한대요.
어릴때부터 항상 자살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우연히 제주도에 피정을 갔다가 그곳 수사님께 얘기를 털어놨는고 몇시간동안 얘기하며 너무 위안이 되었다나봐요,
이야기를 나눈후 자신을 위해 부모와 연을 끊고 회사도 관두고 삶을 되돌아보며 일년간 휴식의 시간을 갖겠다고 결심했다네요.
외삼촌이 그렇듯 저희 시어머니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셨고 남편도 많이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어서 서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나봐요.
제게 여동생이 참 안됬다며 아마도 외삼촌과 어머니가 유전적으로 정신적 문제가 있는것 같다더라고요. 이말듣고 저도 안스럽게 생각했는데 문제는 이후부터였어요.
일년동안 휴식의 시간을 갖겠다고 떠난곳이 제주도더라고요.
제생각엔 수사님이 그곳에 있어서 가려는것같단 생각이 들면서 너무 부적절한 행동같고 깨름직했어요.
이후 종종 남편에게 카톡도 하고 전화하고...일년에 한두번씩 병원에 진료받으러오는데 꼭 마지막 타임에 예약을 하는거에요.
그러니 저녁을 먹고오게 되는거죠.
남편에게 그아이 입장은 안타깝지만  가족과도 연끊은 상태라 외롭고 맨탈도 온전치 못할텐데 괜히 곤란한일에 엮이지말고 적당히 거리두라고  얘기했었죠.
근데 내일 저녁에 또 온다는거에요.
갑자기 기분이 상해서 무슨 진료받을게 그리많아서 주기적으로 오냐고 했더니 불쌍한 아이고, 진료받고 밥한끼 먹는게 뭐가 문제냐네요.
남편더러 내가 사촌오빤테 진료받으러 주기적으로가서 둘이 저녁먹고 그럼 아무렇지 않겠냐고, 진료를 받아도 낮시간도 있는데 하필 늘 마지막 타임으로 예약하는건 식사같이 하잖건데 내 기분이 좋겠냐고 쏴붙였어요.
말하다보니 더 화가 치밀어서 그냥 멈추고 방에 들어왔는데 제가 예민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