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987

남아선호사상


BY 짝사랑바보 2022-04-14

어려서 부터 남아선호사상으로 엄만 아들만 위해 살았어요   친가식구들 드나들고, 살림이 빠듯해 엄만 너무 살림을 아끼고 살고 눈물어린 눈으로 돈없다 돈없다  하시는 바람에  제가 일찍 철이 들었어요.  내가 용돈이 모자라도 엄마나 아빠에게 졸라본적 없고 그 와중에 돈벌어 옷사드리고 외식시켜 드리고 놀이공원도 모시고 가서 식사도 대접해 드리고. 찌질거리다
등록금도, 결혼자금도 스스로 해결해서 엄마 소개로 번갯불에 콩볶듯 결혼했어요.. 물론 서로 좋아서 한 결혼이었어요.  없는 살림 일구고  지금은  자식도 둘다 대학생이 되었어요.

다들 집안 마다 문제가 있듯
남편은  주식에 돈을 억으로 날리고  두번째 주식 사건이 또 터지고
저는 스트레스로 여러가지 병을 가지고 살게 되었지요  거의 십년넘게 앓아왔으니  원인은 스트레스 맞겠죠....

이제와 정리해 보니
제 친정은 부자였더라구요
오빠  유학에 남동생 죽느냐 사느냐 할 만큼 많이 들었던 7,8년간의 병원비에 둘의 학원비, 결혼할때 헌 자동차 한대씩, 대학 보내려는 과외비, 대학 편입비, 알바 안했으니 용돈에 , 어렸을때 보이스카웃도 아들 둘만 시켜줬어요
나는 왜 혜택을 못봤느냐.....이유는 많아요

다 필요없고
최근 엄마가 우울증 약 복용중이고 치매 초기인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오빠와 남동생에겐 이미 많은 현금이 간 것도 알게 됐어요
알기까지 어언 4년이 걸렸네요  물론 아무도 말안하죠. 동생이 갑자기 저에게 선물 보내고 오빠가  내 생일 챙기고....등등 많은 소소한 것들과 엄마가 너는 너나 걱정해라 엄마아빠 걱정은 말아라.

근데  저는 화가나면서도 왜자꾸 부모가 걱정이 되는 걸까요
사람일 모르잖아요
아버지 편찮으시기 시작인데 저는 허약해서 비실거리고
오빠동생이 형식적으로 병원만 모시지  돈도 다 부모님 돈으로 내고 간병인에 모두 부모님돈으로 한다는 분위기. 언제 까지 사실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지금 팔순 넘으셨어요  두분다.)
부모님 돈만으로 다 쓰려하고
아버진 아무 의견없는 분이고  엄마는 그좋던 총기도 다 버려진 상태라 멍하니 앉아 기다리는 상태에요

답은 간단해요
저는 그냥 가만히 있는것.

그런데요
만약에요 저러다 그냥 두분중 한분이라도 병원신세지고 돌아가시고 나면
아들 며느리를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방치 할 것같아요
그게 마음 아파요. 벌써부터요..
다 뻿기고 거지꼴나면 요양원 보낸다 쳐도
제 마음이 벌써 찢어지내요
살림도 넉넉치 않아 부모나 형제에게 무시 받고 관심 못받고 살아왔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변호사 상담이라도 할까요...
부모가 주지 않으면 돈도 받아서 저축해 둘수도 없고...
대접도  못받고  자라왔는데 억울하고 화나면서도
이런걱정하는 내가 한심스럽지만
걱정은 걱정이네요
어쩌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