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가
나의 가족이라는 거냐?
아~~~
지구촌민 가족?
그 81억명이나되는.
그래,
줄나래비를 서면
어디쯤에 내가 서게 될지 어림짐작도 못할!
지구촌에 태어난 단 하나의
안심이 될 지구촌 가족이 있긴 있군.
그거말고,
그 대단한 가족을
이루기 위한
지구촌 온갖
남녀들의
'몽땅 전쟁'같은
'연애,결혼,출산,양육,그리고
또 노후준비, 노후, 죽음' ........
도도하게
그 여러 과정 중의 몇을 빼 버린채
나는
노후의 단계에 이르러 간다.
어차피
전쟁같은 삶인걸, 뭐!
그 아련하고
살갑고
도저히 떨어져선 못살것 같던
나의 분신,
피붙이 마저도
돌아서서,
같은 지구촌에 산다는
그 위안 하나만으로,
' 잘 살려마!
잘~살자꾸나!'
다짐하며
각자의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 서러움.
패전한 나라의 국민처럼.
독방에 가두키운 수인처럼.
사망이란 서류상의 글씨들만 믿고 ,
스쳐가는 귀신들에게
말 한마디못하고 마는
이 억울하고 참담함을
태고로부터 현대에 까지
얼마나 많은
자연인, 사람들이 겪었을까........
그래서,
대체
누가
나의
그 소중한 가족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