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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봄~ 우리집 깔끔하게 나만의 노하우


BY 박미정 2004-05-20

그저께는 봄비가 내렸지요 한곳엔 비가 내리고 한곳엔 산불이 났다지요 봄인테리와 봄맞이 대청소를 비결이라는 제목이 올라 오는걸 보니 봄은 어느새 오긴 왔나봅니다 음.. 제 별명이 뭔지 아세요? 청소아줌마에요..남들이 청소하는게 취미처럼 보인다고 할 정도로 청소를 즐겨한답니다 아참 제가 사는곳은 낙동강변입니다 고령이라고 ..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 일학년에 입학을 했고요 이름이 최이루에요 원하고 소망하고 이루고자 하는대로 다 이루어달라고..이루어질거라고.. 저는 뭘 하냐구요? 종일 원고랑 씨름해야 하는 이름 없는 글쟁이이구요.. 그럼 이 여자가 꾸미고 살아가는 청소의 비법과 인테리어 비법을 소개할께요 저는 걸레가 세가지로 나뉘어집니다 먼저 베란다전용 걸레가 있습니다 먼저 타일을 닦고 베란다 샤시를 닦지요 그리곤 거실로 들어와 두 번째 걸레로 가구들을 닦습니다 그리고 청소기를 밀고 세 번째 걸레로 바닥을 닦습니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욕실로 들어갑니다 물론 전용세제를 사용하구요 그리곤 욕실을 나오면서 조화꽃위에다 아주 싼 향수를 뿌립니다 샤워코롱 같은거 싼 값에 큰병으로 사면 아마 몇 년은 거뜬히 욕실 전용향수로 사용할수 있구요 그리고 아직 아이가 어려서 유리창에 손자욱이 많은데 이 유리를 닦는 비법이 뭔지 아세요? 욕실에서 머리 감고 나와서 닦은 촉촉한 수건 있죠? 그 수건으로 집에 유리란 유리 다 닦아요 얼마나 깨끗한지 모른답니다 제가 아는 친구들하고 아파트사람들한테 가르쳐주었더니 너무 고마워하더라구요 유리창 전용스프레 필요가 없다구 좋아해요.. 자 그럼 소품 몇 개로 봄을 들여 놓을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께요 저는 산책을 하다가도 들풀이나 나무가지를 꺾어 온답니다 집에 물에 꽂아두면 아주 멋스럽거던요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봄을 들일수 있겠지요 어쩌다가 꽃집에서 사온 꽃이 말라가면 잎을 말려서 뿌려두기도 하구 시들시들 할 때쯤이면 꽃송이만 잘라서 하얀접시위에 물에 띄워 두면 다시 일주일을 싱싱하게 보낼수 있구요 그리고 유효기간 지난 원두커피 알맹이 같은걸로 신발장 속에 넣기도 하고 곳곳에 뿌려둔답니다 장식효과도 있지만 냄새 제거에 탁월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항아리같은것에 계절별로 풀이나 나무를 꽂아두는것도 멋있구요 꽃병보다 더 멋스럽답니다 늦은봄이면 보리를 꽂기도 하구 지금 같으면 찔레나무를 꽂기도 하구요 화장대 한켠 옆에 싱싱한 들풀 몇잎 따다가 물에 띄워 놓아도 싱그러워보인답니다 이젤 위에는 수시로 그림을 바꿔 가면서 올려도 좋구요 딸아이가 삐뚤삐뚤하게 그린 봄풍경이 있는 꽃그림도 화사하겠지요 오래된 소품들이 지겨우면 엷게 칠을 해서 재활용하구요 가족들과 만약에 어디 산책을 나가시거나 소풍을 가셔도 천지가 인테리어 아닌게 없겠지요 물론 자연을 훼손할만큼은 안되겠지요 그리고 저희집은 10년이나 되어서 낡았답니다 집도 좁구요 그래서 거실커텐도 없앴어요 좁아 보여서 대신 베란다에 광목천으로 로만쉐이드를 만들어서 사용하니까 운치도 있고 집도 넓어 보이구요 야생달개비 몇 가지 꺾어다가 식탁위에 꽂아두어도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버려놓은 철망 줏어다가 칠을 하면 충분히 격장창문이 되기도 하구요 저는 무엇이든 다 재활용한답니다 돈 한푼 들이지 않구요.. 잘 사용하면 아주 효과도 좋구 훌륭한 소품이 되니깐요 신문이나 책을 담아두는것도 책꽂이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탈피를 했어요 바구니에 꽂아 두었더니 손도 쉽게 가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구 가끔 봄꽃그림이 있는 접시나 커피잔도 장식효과가 아주 놓겠지요 봄은 밖에만 있는게 아니었나봐요 우리 아줌마닷컴커뮤니티님 모두 이 따뜻한 봄날에 근사하고 싱그러운 봄을 집안에도 들여 놓으세요 하루만이라도 우아한 여인이 되어 봄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구.. 좋으시죠? 그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봄날 같기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