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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경향] “똑 같은 아파트, 똑 같은 문, 남들과 같은 것을 거부한다.”


BY 마지막수업 2005-06-02

[인테리어 경향] “똑 같은 아파트, 똑 같은 문, 남들과 같은 것을 거부한다.” 우리는 우리네 거주공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성냥갑과 같다’ 라고 비유한다. 이렇듯 우리는성냥갑처럼 똑 같은 크기, 똑 같은 모양의 집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들과 똑 같은 것을 거부하는 이른바 개성세대들이 똑같이 지어진 아파트들도 자기만의 개성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다. 남들과 똑 같은 것을 싫어하고 개성이 강한 신세대 주부 정지혜씨(교사, 35세)는 똑 같은 설계도에 맞춰 지어진 아파트에 산다. 그러나 정씨는 그 공간을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기 시작했다. 가구배치도 새롭게 해 보고 벽지 색깔도 바꿔 보고 예쁘장한 인테리어 소품들도 구입했지만 뭔가가 부족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씨는 동굴을 구분하기 위해 벽에 X표를 했다는 알리바바 이야기를 생각하며 아파트 문에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하기로 했다. 장미를 유난히 좋아하는 그녀가 선택한 디지털 도어락은 바로 게이트맨 로즈다. 열쇠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든가, 지문인식 시스템으로 문을 열 수 있다든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그런 장점들 뿐만 아니라 개성을 표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생각한 결과였다. 디지털 도어락이라고 하면 마냥 편리한줄만 알았고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그러하듯이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편리함에 덧붙여 그녀가 선택할 수 있었던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이에 대해 그녀는, “단지 디지털 도어락이 필요했다면 다른걸 선택해도 무방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능성 뿐만아니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이 필요했던 내게 게이트맨 로즈는 단순한 디지털 도어락이 아니라 장미처럼 예쁘고 향기로운 인테리어 소품이다.” 라고 말한다. 이제는 기능성을 중시하는 디지털 기기들도 단순한 기기가 아닌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자리잡고 있다. 남들과 똑 같은 것을 거부하는 신세대, 그들은 요즘 이처럼 기술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제품들 덕에 기분좋은 탄성을 내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