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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방은 안녕하십니까?


BY bori1219 2007-04-23

 

플라스틱 대신 스테인레스 용기...랩,호일 사용 자제

지난 4월 11일 주방기기회사인 K사의 후라이팬에서 붉은색소가 유출되었다는 보도는 많은 주부들을 경악케하였다. 생활환경중에서 가장 많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어있다는 주방환경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호르몬의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중의 하나는 플라스틱 용기대신에 스테인레스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용기는 간편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뜨거운 열과 만났을 때 내분비계를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이 유출되는 것으로 검사 결과가 나타났다. 요즘 어지간한 집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스테인레스나 유리그릇,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특히 유리그릇과 도자기 그릇은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스테인레스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인셈. 그렇다면 스테인레스에 포함된 금속성분은 과연 인체에 무해한 것일까?  스테인레스를 구성하고 있는 금속 성분들은 가정에서 조리를 하는 온도에 안정적이에서 인체에 유용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김치, 젓갈류 등 짠 음식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판중인 스테인레스 제품들 가운데 일부는 원자재보다 다소 품질이 떨어진 원료가 들어있어 염분에 의해 부식될 수 있다는 것.

전자렌지에 컵라면 조리 ‘금물’

주방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하는 전자기기인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도 환경호르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스레인지는 요리나 난방을 위해 가스레인지를 켰을 시,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이 나와 호흡기와 눈의 점막을 자극하고 상하게 하며 오염물질의 혈관유입을 촉진한다. 독성물질인 포름 알데히드도 난방 및 조리기구의 배기가스에서 나온다. 피해를 줄이려면 렌지후드를 자주 점검하고, 가스레인지를 켤 때 꼭 렌지후드를 틀고, 창문을 여는 등 환기를 잘 시키도록 한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전자렌지 전용 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이라도 그릇이 녹아나지 않는다는 것이지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니 이 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피하고 특히 기름기 있는 음식을 데울 때는 쓰지 말아야한다. 가열 중에 플라스틱 용기에서 빠져나온 환경호르몬은 특히 지방성분에 달라붙기 쉽기 때문이다. 컵라면을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는 것은 금물. 음식을 데울 때는 랩보다는 유리뚜껑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랩과 호일의 사용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몇 년전 환경호르몬 유출 여부로 인해 잠시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들 용품들은 우선 화학소재로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환경호르몬의 안전성부터 마냥 자유로울 수는 없는 듯 하다.

새 사기그릇은 한번 삶은 뒤 사용해야

랩은 가소제를 많이 쓰는데, 가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디옥신프탈레이트에는 발암성, 기형유발성이 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싸서 오래 두거나 전자레인지 등에 데울 때 온도가 높아지면 이런 독성물질이 많이 나오게 된다. 랩도 폴리염화비닐과 폴리에틸렌이 있는데 폴리에틸렌이 안전하나 기름기 음식을 직접 싸지 않는 것이 좋다. 호일은 알루미늄을 얇게 편 것이다. 알루미늄은 접촉성 피부염, 복통, 기억력 저하, 불안감, 식욕감퇴, 간과 신장에 이상을 초래하는 독성물질이다. 오래쓰지 않고 공기 중에 노출돼 있던 호일이 뿌옇게 변하면서 윤기를 잃고 뜨겁고 습기 있는 음식을 싸두면 검개 변색되는 이유도 알루미늄이 산화알루미늄으로 변하기 때문. 랩과 호일은 되도록 쓰지 않고 뚜껑이 있는 유리나 도자기 반찬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플라스틱 소재 발깔개 대신 면과 같은 천연소재의 발깔개로 바꾼다든지 새로 산 사기그릇은 물에 한번 삶은 뒤 사용하는 것도 환경호르몬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도움말 전북대 가정관리학과 >

 


안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