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불후의 명곡 인순이 편 보셨나요? 다들 노래와 컨츄리 꼬꼬의 재능을 감상할 때 전 어찌나 인순이씨 욕실만 눈에 들어오는지. 아줌마도 직업이라고 이런게 직업병인가봐요ㅋㅋ
예전에 아메리칸스탠다드 베스하우스 다녀온 후로 깔끔한 욕실에 잔뜩 눈독 들이고 있어서 그런지 넓은 그 욕실이 어찌나 좋아 보이던지;; 베스하우스 쇼룸에서도 인순이 욕실이라고 꾸며져 있어 보면서 정말 좋구나, 했었는데 티비로 인순이씨가 직접 꾸며놓고 사는거 보니까 그 부러움이 극에 달해 괜히 남편한테 앙탈을 부리고 말았다는… 나도 저렇게 꾸미고 살고 싶다고 T-T
제일 부러웠던 인순이 욕조화면 캡쳐! 넓은 화장실 코너에 자리 잡은 월풀
베스하우스에서 봤던 코너형 월풀. 인순이 욕실이라 꾸며져 있던 이 욕실은 배스하우스에서도 가장 넓은 욕실이었었죠; 그 때 쇼룸 직원이 이 욕조보고 인순이씨가 완전 맘에 들어 하면서 집에 그대로 꾸며달라 그랬었다는데… 정말 비슷하죠? 티비에선 잘 안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욕조 안이 하트모양이에요.
잘려나갔지만, 최대한 하트모양일 때 캡쳐한 화면이에요. 하트모양이라 더 맘에 들었던 이 욕조는 커서 넓은 집에 많이 들어간다 그러더라고요. 얼른 우리 집에도 넣고 싶어요 T-T
우리나라 욕실은 대부분 습식이라 샤워부스가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경우가 잘 없어 이런 샤워 부스는 잘 안 들어간다 그랬었는데, 인순이 집에 떡 하니 자리하고 있는 완전독립 샤워부스 발견! 작업실로 써서 그런지 세면기도 일체형이 아니라 원목 안에 쏙 들어가는 형으로 해놨더라구요. 이 것도 베스하우스에서 봤었는데 타운스퀘어 스위트라고 해서 엄청 럭셔리한 컨셉 욕실이었어요. 카페나 백화점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을 것 처럼 초럭셔리해서 누가 집에 이렇게 해놓고 사나 싶었는데 인순이씨가 작업실로 쓴다니 왠지 푸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더라는 ㅋㅋ
욕실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를 해놓은 것 같은 인순이씨 욕실을 보면서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건 왜 화장실에 있냐는 질문에 인순이씨가 했던 대답이었어요. “여기가 제 아지튼데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뭔가 골똘히 생각할 때는 화장실에 와있어요”
예전에 공부 안되고 그럴 때 화장실에 앉아서 빨래판 올려놓고 문제집 풀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만 그랬나요? ㅋ다들 화장실에서 책도 많이 읽고 신문도 보고 그러시죠?
욕실에서 책을 읽는 척 하는 탁재훈의 모습ㅋㅋ 반신욕 하면서 책보면 진짜 천국에 들어있는 기분이잖아요~!
그래도 저렇게 직접 작업실로 꾸며놓기는 쉽지 않은데 우리나라 욕실도 진짜 많이 변하는구나 싶더라구요ㅋ 욕실에 파우더룸 붙여서 그럴 때만해도 파격적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 정말 단순한 위생공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휴식, 작업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순이씨만을 위한 작업공간이 욕실이라니ㅋ 원래 우리 조상들은 화장실을 해우소라 해서 근심을 푸는 곳이라 했다는데 단순한 위생공간에서 작업실로~ 이게 바로 진정 해우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지대로 오버하던 루반장 캡쳐; 요즘들어 욕실에서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 우리 아들이 곧 저렇게 샤워기 뽑아들고 노래할까봐 걱정스런 맘이 살짝ㅋ 인순이처럼 유명한 가수가 되려나 어찌나 욕실에서 소리를 질러대시는지; 우리아들한테도 욕실 작업실 하나 만들어줄까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