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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 : 실내온도 UP·분위기 UP `거실 캔버스`


BY wjmin1 2008-01-03

민원정 


 
이틀 후면 입동. 겨울의 시작이다. ‘은행털이’ 아줌마들의 발길 끊긴 가로수 길 풍경이 창백하다.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 주부들의 손길도 겨울나기 준비로 분주할 때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은 카펫. 거실 복판에 한 장만 깔아도 ‘알라딘의 마법’인 양 실내가 금세 훈훈해질 듯하다. 올 겨울 카펫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올 시즌 트렌드는 '모던'
다양한 패턴 눈길
쉐기 스타일 인기 예감


지난해 두드러졌던 클래식과 모던의 믹스&매치 스타일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모던 스타일’을 외치고 있다.
이희라 디자이너(한일 카페트)는 “무난한 스트라이프 패턴에서 과감한 플라워 패턴까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진정한 모던 스타일의 카펫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학민 팀장(바오밥 카페트) 역시 “모던 인테리어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구나 패브릭 또한 이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카펫의 기능 못지 않게 인테리어의 통일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컬러는 단색의 행렬이 눈에 띈다. 패션에서의 블랙 파워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듯 블랙과 그레이·화이트 등 무채색 계열로 차분함을 주기도 하고 진한 그린이나 와인·브론즈 컬러 등 강렬한 색감으로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도 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디자인은 ‘쉐기 스타일’. 김성훈 주임(데코야)은 “모던한 가구와 매치하기 쉬운 것이 입체적이며 긴 파일을 가진 러그”라며 쉐기 스타일을 추천했다. 쉐기 스타일은 3㎝정도의 가느다란 양모가 길게 늘어진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엔 짧게는 1㎝, 길게는 8㎝까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과거엔 파일의 길이가 짧고 촘촘한 형태일수록 인기가 높았다. 손으로 훑었을 때 파일의 움직임이 없어 먼지가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일의 길이가 길고 간격이 넓을수록 틈새에 숨어있는 먼지 제거는 훨씬 수월해진다.

파일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루프 스타일로 파일을 반으로 접어 넘기거나 이중으로 꼬아 보푸라기나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게다가 소재도 양모에서 비스코스와 아크릴·실크·폴리아마이드(합성소재)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보온성은 양모와 비슷하고 오염방지 처리가 돼 먼지 걱정도 줄일 수 있다.
카펫은 한 번 구매하면 보통 10년 정도 사용하기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좋은 카펫을 고르는 요령은 무엇일까?

이희라 디자이너(한일카페트)는 “기계직 카펫은 70만 포인트(㎡당 실의 수) 이상, 수직 카펫은 엄지손가락으로 표면을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의 제품이 좋다”고 설명했다. 바오밥의 김 팀장은 “카펫은 샘플보다 완성된 제품의 색상이 짙게 보이기 때문에 원하는 샘플 색상보다 한단계 옅은 색으로 정해야 후회가 없다"고 당부했다.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hyeyeong@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촬영협조=바오밥 카페트

◆카펫(Carpe)=
‘털을 빗질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피타(Carpita)’에서 비롯된 말. 직물이나 펠트 혹은 이와 비슷한 재질의 섬유로 만든 바닥깔개를 일컫는다. 원래 한 공간을 전부 메울 만큼 큰 사이즈를 가리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실이나 방에 깔아 놓는 작은 사이즈의 러그(Rug)까지 통칭하고 있다.

TIP 카펫 관리 요령
1. 매일 빗자루나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파일의 결을 따라 쓸어준다.
2. 수시로 카펫의 방향을 바꿔 특정 부분이 눌려 파일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3. 카펫을 뒤집어 간단한 도구로 두들겨 카펫 속 끼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4. 한 달에 한 번 중성세제를 탄 물에 천을 적셔 표면을 닦아준다.
5.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전문 클리닝 업체에 맡겨 전체 세탁을 한다.
 
출처: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938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