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 vs 수납, 그릇장 셋팅의 법칙
맨 위칸에는 플라스틱 밀폐 용기나 보온병·보온컵 등 가벼운 수납 용기들을 넣어두고, 두 번째 칸에는 유리 그릇들과 커피잔, 세 번째 칸에는 가장 일상적으로 쓰는 코렐 그릇, 흰색 도자기 그릇들을 수납한다. 접시는 오목한 정도가 제각각이라 쌓아놓기가 곤란했다. 이렇게 하니 칙칙한 수납장이 한결 밝아진 느낌이다. 맨 아래에는 철이 지난 그릇이나 무거운 질그릇, 다용도 도자기 수납함 (티백이나 자질구레한 커트러리를 보관)을 뒀고, 종지는 철제 수납 걸이 안에 따로 모아둔다.
주방 크기에 비해 살림살이가 많은 편. 냄비나 양념류는 싱크대 아래쪽에 수납하고, 위쪽에는 가족들이 식사할 때 필수적으로 쓰이는 흰색 그릇들과 투명 반찬 용기들만 넣어두지만 시집올 때 샀던 그릇들과 선물 받은 그릇, 밀폐 용기 등을 수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조건 큰 그릇장이 필요했다. 마침 사당동 중고 거리를 지나다 호텔 주방에서 썼다는 견고한 스테인리스 수납장을 25만원에 구입했다. 생각보다 너무 튼튼하고, 더러워져도 치약을 묻혀 닦으면 새것 같아 사용하면 할수록 뿌듯하다.
1. 그릇은 재질별·용도별로 그릇을 재질별·용도별로 나눴다. 기본적인 수납 방법이지만 그만큼 가장 익숙하고 또 편하다.
2. 철제 접시꽂이가 수납력 최고 처음에는 원목 접시꽂이를 구입했으나 한 칸에 접시가 2개 이상 들어가지 않아 철제 접시꽂이로 바꾼 상태. 그 밑에는 개인적으로 아끼는 그릇 세트를 차곡차곡 쌓았고 (생각보다 자주 쓰지 않으므로), 낱개로 구입한 접시는 철제 접시꽂이 (원래는 냄비 뚜껑걸이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접시꽂이로 쓴다)에 꽂아 앞에서도 그림이 보이게 장식한다.
그릇장에는 몇 개인지 셀 수도 없는 명품 그릇들이 서로 포개어져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다. 30년차 주부인 그녀가 처녀 적부터 조금씩 모아온 이 그릇들은 ‘모셔두기’용이 아닌 밥 먹고 디저트를 즐길 때 일상적으로 활용된다.
스스로는 차곡차곡 수납해놓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릇 자체의 힘 때문인지 장식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남대문에 있는 숍에서 구입한 것으로 원래 서재용 책장으로 나온 것. 그릇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고, 칸이 넓고 깊으며 짙은 원목 느낌도 마음에 쏙 들어 구입했다. 2m 조금 못 되는 높이.
1. 브랜드별·시리즈별로 수납 그릇을 브랜드별·시리즈별로 나눠 수납한다. 손님 접대할 때나 가족·친지들이 다같이 모였을 때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모든 그릇은 12인 기준 세트로 맞춰 구입했고(물론 한꺼번에 산 게 아니라 낱개로 조금씩 구입했다),
그래서 한 시리즈의 양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 우선 첫 번째 칸에는 체리 무늬가 그려진 레녹스 홀리데이 시리즈와 이터널 시리즈 볼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고, 뒤쪽에는 헝가리에서 생산되는 100% 수공예 도자기인 헤렌드 접시를 세웠다.
두 번째 칸에는 레녹스 수프볼과 커피잔 중심으로 수납한다. 그릇 수가 많다보니 펼쳐놓을 수가 없어 컵은 2개씩, 수프볼은 4~5개까지 쌓아 올리기도 한다. 세 번째 칸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지노리 두 시리즈를. 네 번째 칸은 레녹스 웨스트 체스트 라인과 이터널 라인 중에서도 중간 이상 크기의 볼과 접시, 크기가 큰 포트 등을 모아 정리한다. 거의 매 식사 때마다 꺼내어 사용하니까 그릇 사이에 따로 에어 비닐이나 부직포를 넣어둘 필요를 못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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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먼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