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때 유용한 응급처치법
상처 위 이물질 제거가 우선
골절땐 부목…움직이지 말아야
나들이를 가면 붐비는 인파 속에서 아이들이 뛰고 장난치다 다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럴 때 알아두면 유용한 응급처치법을 살펴봤다.
찰과상·열상
부딪치거나 넘어져 피부가 벗겨진 찰과상, 살이 찢어진 열상은 피가 나고 쓰라린 통증이 수반된다. 특히 넘어져서 생긴 상처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이물질은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염증의 원인이 된다. 지혈을 한 뒤 흐르는 물에 상처를 깨끗이 씻어 이물질 제거부터 한다. 상처를 소독약으로 소독한 다음 상처 치료용 연고를 바르거나 테이프를 붙여 피부의 오염을 막아준다. 소독약은 처음 한번만 발라주고, 이후에는 상처에 직접 바르지 않는다. 만약 상처의 출혈이 10분 이상 계속되거나 선홍색 피가 박동치듯이 나오면 동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붕대나 헝겊 등으로 단단히 감싸 상처를 지혈하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킨 뒤 병원에 가야 한다. 출혈이 많지 않더라도 상처가 1㎝ 이상이거나 깊을 때는 상처를 봉합해야 흉터가 남지 않는다. 상처를 덮을 때는 탈지면 같은 솜보다는 거즈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골절상
단순히 삔 경우 상처 부위를 탄력붕대로 넓게 감싸 하루 정도 움직임을 제한하면 부종과 통증이 대부분 사라진다. 단순 골절은 통증과 함께 상처 부위가 부어오르고 멍이 든다. 얼음찜질을 한 뒤 상처 부위를 압박해 부기를 없애준다. 이때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심장보다 높게 해 피하출혈과 부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팔다리의 모양이 변형됐거나, 뼛조각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거나, 외상 부위를 눌렀을 때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골절이 의심된다. 판자나 박스 등으로 부목을 만들어 골절 부위를 고정시킨 뒤 병원에 가야 한다. 아이들이 팔꿈치나 무릎 등을 다쳤다면 성장판 손상 가능성이 우려되므로 2~3개월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치아 및 머리 손상
치아가 뿌리째 빠진 경우에는 빠진 치아를 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가급적 빨리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치과로 이동한다. 머리를 다쳤을 때 의식을 잃거나 토하거나 두통을 계속 호소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가장 가까운 응급실에 가서 검사부터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