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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정수기 필터라도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BY 홍당무열개 2014-07-14

저는 모 정수기업체 R&D센터에 몸담았던 사람입니다.

 

특히 정수기는 필터 성능이 가장 중요한데, 

일반 소비자분들은 어떤 필터의 성능이 더 좋은지 판가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좋은 정수기를 구매하시는 데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정수기 필터 정보를 정리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특정 업체명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1) 제조 방식

 

기술력이 좋은 브랜드는 자체 R&D센터 규모도 크고, 필터 생산도 국내에서 직접 합니다. 

이 때 R&D센터에서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수질 분석입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수질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국 고유의 수질 환경에 적합한 필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연구환경이나 기술력이 갖춰지지 않는 곳들은 

- 다른 업체에 필터 제작 외주를 맞기고 브랜드만 사용하거나

- 저가에 제작할 수 있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서 필터를 수입하거나

- 다소 질이 떨어지는 소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2) 성능:​ 

 

필터의 성능을 판별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유해한 물질을 지속적으로 잘 걸러내느냐'죠.

여기서 중요한 건 '지속 여부' 입니다. 필터는 일정 시기가 지나면 교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래의 성능을 교환 직전까지 잘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 A사 필터: (최초 설치) 유해물질 99%  제거 -> (교체주기 시점) 99% 제거 지속 

​이런 필터는 성능이 좋은 거겠죠? 최초 성능이 계속 유지가 되니까요.  

 

- B사 필터: (최초 설치) 유해물질 99%  제거 -> (교체주기 시점90% 제거 (성능 하락)

 반면 이 필터는 3개월을 쓰고 나니 유해물질 제거 성능이 떨어졌네요. 

겉으로 보면 똑같은 필터같지만 이런 차이가 발생합니다. 

물론 일반 소비자들은 이런 것 까지 분간하지 힘든 게 현실입니다;; 

 

 

3) 인증:​ 

 

이 부분은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가장 명확하겠네요.

다른 곳보다도 해외 기관에서의 인증은 오랜 기간동안 많은 항목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해서

합격률이 높지 않습니다. 인증 신청에 따르는 비용 부담도 있죠. 

때문에, 기술력에 자신감있는 업체들이 이러한 인증을 받아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신력있는 기관은 크게 두 가지 인데, 

WQA(국제수질협회)와 NSF(미국국가위생국)입니다.

두 기관 모두 비영리기관이고,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졌죠. 

 

같은 정수기 필터라도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WQA는 수질 관련 산업에 대한 대표적인 인증기관입니다. 

성능, 안정성 등의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대해서 Gold Seal 마크를 줍니다. 

 

같은 정수기 필터라도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NSF는 물, 음식, 공기, 환경 분야의 제품 성능과 위생 분야를 인증해주는 기관입니다. 

WQA와 다르게 물 뿐만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분야를 다루죠. 

 

 

이 분야에 전문 지식이 없어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다고 썼는데 ^^;

정수기를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떤 업체가 R&D 센터가 잘되어 있고, 필터 성능이 좋은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공개적으로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의 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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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온 글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