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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손님 준비하고 있어요


BY 왕눈이 2018-05-12

제가 사는 섬은 아무래도 바닷가이다보니 어업이 본업이지요.

사실 그래야 정상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관광업이 더 주업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어업인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을별로 어촌계며 선주회가 구성이 되어있는데 마을 단위(4군데)별로 10여척 정도가 구성되어 있으니까

어촌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네요. 암튼 선주회원들은 돌아가면서 친목계를 하는데요.

월별로 정한 날짜는 없고 편한 날을 잡아 통보를 해줍니다.

이달은 저희집인데 마침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계를 하려고 합니다.

삼치가 잡히는 철에는 삼치회를 썰어 놓기도 하고 하지만 섬에서 회는 손님 초대음식으론 좀 약합니다.

너무 흔하니까요. 오히려 삼겹살이나 갈비, 족발 이런 육고기를 더 좋아하죠.

엊그제 여수 나갔다가 갈비며 족발을 사왔어요.

내일 상차림을 준비하려고 잠깐 뒷동산에 올라가 달래를 캐왔습니다.

파채보다는 달래무침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지금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달래가 어느새 쫑이 나와서 쇠어 버렸네요. 그래도 연한 것들로 골라서 새콤달콤 무쳐내려구요.

텃밭애 상추 씻어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내일 손님 준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