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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어릴 때 심부름. 어른을 만드는 법


BY 사교계여우 2019-09-28

싫다 좋다가 어디있나요. 부모님이 무언가 심부름 시키면 무조건 했지요.

요즈음 농촌 지역의 초등학교에는 통학버스가 학생들을 등하교시킵니다. 학교가 있는 지역 학생들도 웬만한 가정에서는 학교 앞까지 자동차로 태워다 줍니다. 도시는 고사하고 농촌 학생들까지 자동차로 등하교를 하다 보니 요즈음 초등학생들은 먼 길을 걷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안 합니다. 만약 부모님이 먼 거리에 심부름이라도 시킨다면 비약해서 한는 말로, "내 부모가 맞느냐고"의심까지 할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대한 대부분의 추억은 등하굣길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미국처럼 치안이 안 좋은 나라도 아닌데 등하굣길을 걸어서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어른들이 자식들의 추억을 절반으로 줄여 주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추억을 줄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식에게 의타심을 심어주는 결과가 됩니다.

요즈음 군대에서는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우는 장병들도 있다고 합니다. 직장 상사에게 하루 휴가를 내겠다는 말을 어머니가 대신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여자친구를 만나 무엇을 먹을까 어머니에게 물어보거나,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답니다. 나중에는 대신 결혼해 달라는 자식들이 안생긴다는 보장은 없을 겁니다.


어릴 때 심부름이 멋진 어른을 만듭니다. 남을 위해 제 시간을 나누고 그 습관은 자신에게도 참 행복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