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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새해 소망


BY 사교계여우 2020-01-01


 구름 사이로 해맞이. 2020년 첫날인 1일 새벽 구름이 살짝 낀 하늘에서 갑오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새해 첫날부터 등산을 하려면 장비를 단단히 갖춰야 한다. 아침 등산로가 바싹 얼어붙어 있다. 하지만 야트막한 산이라도 오르면 작은 성취감과 함께 갑오년의 묵은 주독이 말끔히 빠진다.

 ‘묵은해니 새해니 구별할 것 없네/겨울 가고 봄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여보게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어느 선승(禪僧)의 가르침이다. 그래도 중생들은 새해 새 소원을 간절하게 빌고 싶다.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를 보듯’ 살게 해 주소서. ‘갓 난 송아지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듯’ 그렇게 살게 해 주소서.

숫자들에 쌓인 추억이나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백발이 두려워도 새 만남을 위해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깁니다. 
새해와 함께 2019년의 아쉬움이 말끔히 씻겨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온 세상에 ‘맑음’만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