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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코로나와 소상공인


BY 사교계여우 2020-05-27

일단 문재인 정권이 초기 1차 방역에서 실패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진건 맞아요. 중국에 대한 입국절차면 좀더 강화했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방역이 가능했을 것이고, 전국민이 히키코모리가 되는 사태는 어느정도 완화할 수 있었을겁니다. 이미 대만이 이런 절차로 방역을 성공한 예가 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마스크 대란도 충분히 통제가능했지만 중국으로의 수출을 막지않아 국민들이 더 고생해야했던 것도 맞습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지금 한국은 다른 외국들, 특히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은 확진자와 사망률을 가지고 있는것은 맞지만, 정부가 조금만 위기감을 가졌다면 지금보다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었다는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비판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좀더 나아가서 얘기하면 신천지 사태가 조기에 벌어지는 바람에 정부의 방역이 강화가 되서 더 심각하게 벌어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보면 충분히 가능한 얘깁니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현 시점에서 정부가 국내 코로나 이슈를 통제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매일마다 확진자가 100명 이상씩 꾸준히 나온다는게 좀 걱정스런 부분이고 사망자도 차츰차츰 쌓여 200여명을 바라보고 있긴 하지만, 미국, 유럽에 뒤늦게 난리가 난걸 보면 정부의 대처는 다른 외국에 비교해서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당장 코로나 확산이 발등에 떨어진 외국에서는 한국정부가 한것처럼 똑같이 하자고 난리인 것도 맞구요. 다만, 그게 한국의 방역이 성공적이라서 따라하자라기보다는 당장 통제불가 상태라고 주장하는 언론들 중심으로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특히 뉴욕은 봉쇄 가능성이 매우 높은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요, 병원에서는 마스크가 모자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도 사망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잘못하면 의료 공백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랍니다. 그만큼 확산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요. 트럼프 정부가 도대체 중국, 한국에서 사태 벌어질때 뭘 준비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무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이탈리아에서 크게 벌어지긴 했지만 북유럽으로 갈수록 통제가능한 상황이고요, 특이하게 러시아가 확진자가 매우 적은데, 중국의 사례처럼 통계조작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일단 보수진영이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꺼낼때, 코로나 문제를 가지고 공격하기엔 시기도 한참 늦었고, 마땅히 공격할 무기도 별로 없어요. 이걸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방역 노력이 다 잘하고 있느냐... 분명히 허점과 잘못이 많은데, 이게 언론들이 거의 파고들지를 않아요. 언론이 거들어주지 않으니 야당이 뭘 얘기할 거리가 없죠. 만일 박근혜 정권이었다면, 언론들이 장관 라면 먹는것까지 파고들며 대서특필했을텐데 이런게 전혀 보이지 않잖아요. 기본적으로 언론환경부터가 야당에 상당히 불리합니다.

게다가 제일 한심한게, 여당 자치단체장들이 재난기본소득 이슈를 꺼낼때, 충분히 나중에 문재인 정권도 이를 받아들거라는게 예상가능했는데, 약 보름동안의 텀이 있는데도 미래통합당은 여기 대응을 거의 못했어요. 당내 공천문제때문에 시끄럽고, 중앙당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종로 선거준비하느라 바쁘고,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하다가 취소되고, 비례당은 한선교의 반란이 일어나고... 하여간 내부에서 시끌시끌하다보니 이 중요한 이슈를 놓친건데, 이제와서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 70% 이하계층에 4인가족 기준 100만원 재난기본소득 제공이라는 카드를 꺼내드니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그냥 속수무책이 되는거죠.

지금 보수가 통합되었다고 그러는데, 통합이 되었으면 중심을 잡고 컨트롤타워가 기동성있게 움직여야 하는데, 정말 기가 찰 정도로 느립니다. 그동안 코로나 관련해서 정부의 무능과 장관들의 잘못들 터져나왔고, 조국 이름도 다시 들썩거리고, 개헌문제에다, 재난기본소득 이슈를 두고 경기도지사와 부천시장이 싸우고... 야당이 공격할 꺼리가 전혀 적지가 않았는데 이거 다 놓치고 있었어요. 오죽하면 좌파 스피커들 쪽에서 '쟤들 뭐하냐 킥킥...' 이 소리가 나와요?

선거 코앞에 두고서는 정부심판론은 당연히 공격적으로 찌르고 들어가야 하는 부분인데, 공격자가 겁나 거북이처럼 구니 방어측은 벙커에서 기다리다가 지쳐서 되려 기관총 들고 뛰쳐나와 반격하는 격이죠. 이게 지금 총선국면에서 벌어질 일인가 싶습니다. 지금 미래통합당은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데, 가만히 있다고 유권자들이 표 안줘요. 가뜩이나 코로나때문에 근심걱정 앞서는데 정부에서 '100만원씩 뿌립니다'하면 이 사람들이 '잘 먹겠습니다'하지 '우아아 보수가 희망이야' 이소리 하나요? 흐름을 잘 타야하는데 지금 다들 어디서 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정국은 일단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힘들게 만들기때문에, 이건 각 지역 후보들이 국지전으로 어떻게 잘하길 바라기보다 중앙당이 기병대가 되어서 적극적으로 기동성있게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정찰도 하고 약탈도 하고 뒤도 찌르고 하며 형세를 바꾸는 노력을 해야해요. 근데 지금 미래통합당 중앙당이 뭘 하는지 아는사람? 이제와서 다 늙은 김종인 박사 앞세워서 뭘 하겠다 하는데, 이양반이 선거 9단이라고 해도 수족이 잘 따라줘야 뭘하지, 쌩쌩한 놈들이 늙은이 앞세우고 '먼저 전진하십쇼 저희는 따라갈뿐...' 이게 뭐하는 짓이지?

이낙연이 전라도 내려가서 유세지원하는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하죠. 이런 이슈를 지금 미래통합당 중앙당이 해야하는거에요. TV 딱 틀면 미래통합당 얼굴들이 나타나서 옆에 지역 후보자 거느리고 사람들에게 유세지원하는 그림이 딱 나타나야 한다니까~ 근데 이런거 전혀 없죠. 오히려 민주당만 살판 났어. 진짜.


이러고도 선거 이기겠다고요? 웃기지좀 마세요. 아무리 유권자 표값이 헐값이라지만, 최소한 예의는 있어야지, 시장 상인도 내 지갑속 천원 한장 받아내려고 갈길 막아가며 이거 사십쇼 저거 좋아요 호객행위 열심히 하는데, 지금 정치한다는 놈들이 뭐하고 자빠졌어요? 코로나 정국에서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들 모아놓고, 열일하는 (것처럼 코스프레 하는) 정부, 뻔한 말로 까는 그 시간에 상대방은 말타고 칼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유권자들 후리고 다닌다고~ 아니 진짜 정신 못차리냐? 내가 일해서 보수통합은 총선에서 보수에 독이라고 하는거야~ 최소한 보수가 분열되 있으면 위기감이라도 느끼지, 이것들은 통합했으니까 과반이 거저 먹는줄 아네.

네 미래통합당 절대 총선 못이겨요. 제가 자꾸 재뿌린다 그러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채찍질 안하면 선거 끝나고 후회해봤자 소용 없슴다.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자면, 본인 종로선거 설사 이긴다 칩시다. 총선에서 지면 황대표 대권 꿈은 그냥 끝나요. 가뜩이나 당 장악력도 약한데 총선까지 지면 대표직 나가리 되는거고 원내 진입한다고 쳐도 그래봤자 초선이에요. 국회안에서 초선은 발언권도 잘 안줘요.

거꾸로 종로에서 진다고 해도 당이 선거에서 이기면 결과는 달라지죠. 지금 종로에서 피켓들고 돌아다닐 상황이 아니라 중앙당 리딩해서 전국을 돌아다녀야 해요. 본인이 언급했듯이 이낙연을 상대하는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상대하라고~ 어차피 미래통합당 당대표가 나서는 종로선거는 다른 선거구처럼 국지전이 아니에요. 종로 사람들이 거리에 피켓들고 다니며 고개숙이는 당대표한테 표를 주겠어요? 아니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기당 후보들 격려하고 돕는 당대표를 찍겠어요? 생각좀 하고 삽시다. 황대표 이렇게 굴리는 브레인이 도대체 누구야? 그 놈부터 짜르라니까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