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군가 말했다. 잘 웃는 사람은 상처가 많다고. 진심으로 상냥한 사람을 정말로 상처가 깊다고.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상처 입은 인간이 자기가 받은 이상으로 큰 상처를 수많은 사람에게 주고 살아왔다면,
"과연 그 사람을 상냥하다고 할 수 있을까?"
자기 상처를 핑계로, 정작 제일 소중한 사람들을 마음 아프게 하고, 속이고, 기만하고, 내쫓고, 빛이 들지 않는 어둠 속으로―엉금엉금 기어 나올 수밖에 없는 깊은 수렁으로 밀어뜨리는 인간. 그게 나다. 이것은, 그런 나의 이야기다.
《지니의 퍼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