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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아니 벌써...........세월이


BY 사교계여우 2021-01-27

지리한 장마 끝난 후에 맞은 강렬하고 짧았던 폭염 따위도 일 앞에선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리고 눈 앞에 찾아 온 선선한 기운은 비오듯 쏟아 냈던 땀과 함께 사라진 여름의 끝을 되새기며 봄에 시작했던 일의 마지막 장에 와 있음을 알려 주는 것 같다. 돌아보니 길지 않았던 날들의 지난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가는 게 마치 스틸사진들을 보는 듯한 감상이 들게 하는 요즘의 나날이다.

또한 지난 달부터 시작된 가려움증으로 다소 귀찮긴 한데 병원이나 약국이나 어째 신통찮은 느낌을 준다. 약이든 주사든 맞을 때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반복되는 증세가 아무래도 쉬이 나을 것 같잖은 예감이다. 아쉬운 건 증세가 없어질 때까지 술 한잔도 할 수 없다는 점....  

겨울은 깊어만 간다.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이 생각만으로 벌써 1년이 되었군요...
시간 참 빠른듯 짧은듯 해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 생각이 든다.
이렇게 10번하면 20년 되는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