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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가족놀이


BY 사교계여우 2021-05-29

 겸사겸사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장을 왕창 보고 가족끼리 회를 먹으러 갔다. 늘 그렇듯이 가족 회식은 내가 먹고 싶은 걸 고른다. 메뉴가 정해지면 장소는 동생이 알아서 고른다. 상당히 합리적이다. 우리집에서 제일 까탈스러운 인간이 나이므로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으면 다른 사람들은 오케이다. 다들 식성이 좋다. 흐흐.. 음식점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먹어 본 동생이 고른다. 돈도 이놈이 낸다. 참 합리적이다. ㅋㅋ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횟집으로 한다. 겨울에는 회가 최고지. 쫀득쫀득, 탄력있고 신선한 흰살 생선회! 여름에는 당췌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겨울에는 두 어번 정도 먹어줘야 한다. 장소는 공릉동의 탐라도횟집. 난 듣도 보도 못한 곳이다. 장소는 좀 애매해서 차로 가지 않으면 안 될 듯.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지금은 저녁 6시도 좀 어두운 편이어서 초행길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네비를 켜고 갔는데도 잠깐 헤맸다.

주문한 건 우럭 대자. 3인분 정도이고 가격은 10만원이 약간 넘은 듯. 처음에는 죽이 나온다. 이게 전복죽이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오늘은 점심을 건너뛰어서 배가 고팠기 때문에 위장을 죽으로 달래고 시작한 게 아주 좋았다.

[오늘의미션] 가족놀이      우럭 고기를 큰 걸 잡은 듯.. 살이 탄력있고 쫀쫀한 게 아주 맛있었다. 일단 사이즈가 좀 커서 입에 넣으면 한 가득이다. 조금 저렴한 횟집에 가면 생선을 작은 걸 쓰는데 이건 커서 좋네. 회는 보기엔 별 거 아니어도 그 전에 전채를 많이 먹는데다가 단백질이라 금방 배부르다. 헉헉 대면서도 셋이서 열심히 다 먹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