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죽일듯이 싸워도 칼로물베기다.

별거 아닌 작은 서운한 일때문에
목소리가 커지고
서로 나쁜말 해대고 울고..

삼사일 간것 같다.
싸우고 조금 풀린듯 하다 또 싸우고..

남편이 편의점에서 사온 치킨으로 또 풀렸다.
왜 그랬더라.
세상에 나 혼자 남은 것 처럼 서러웠는데
왜그랬더라..

아기한테 자꾸 싸우는 장면을 보여줘서 미안하긴 하지만 안싸울 수는 없어서
아기에게 화해장면을 보여주라는 오은영선생님 말씀라도 꼭 지키는 중...


우리 남편 서로 사랑하며 살자
서로 좋은 말 하며
서로 의지가 되어주며 살자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미안하다는 말을 못하는 네가
어색하게 티비보는척 눈을 돌리며
미안하다고 조그맣게 말해줘서 고맙다.

그 순간 다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