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은자씨 조회 : 73

[11회] 우리의 국경일. 아줌마의 날

평소 인터넷으로만 활동하다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만난다고 생각하니 좀 생소하기도 했어요.

평소 성격같으면  사람 많이 모이는곳, 또 모르는 사람이 많은곳에 절대 안 가는데  이번에는 왠지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문자받고, 인터넷보고 바로 참가신청하구... 일단 신청부터 했어요.  그리고 되면 같이 갈 사람 구하려구.

신청이 되고,  와이즈슈머활동만 하다가 이렇게  오프라인 모임까지 참석하게 되니 제 자신도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좋은거예요.

아이들과 캠핑기분도 만끽하고, 아줌마의 날 축하도 하구...

아줌마의 날에 대해 이야기는 들었지만 참석은 처음이라 기대반, 설레임 반.

새벽부터 친구네 불러서 차타고 난지캠핑장을 찾아왔어요.

전날 퇴근해서  음료수며 과일이며 장보고  새벽에 일어나서 밥하고,  상추씻고 너무 즐거운 준비였어요.

애들도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서 내고...  애들한테도 저 너무 당당했어요. 

엄마는  아줌마의 날이라고 대한민국 대표아줌마로 초대받아서  잔치하러 가는 거라고 설명해주구요.

아침 10시 안되서 도착해서   입장권받고,  돗자리도 받고  들어와서 짐풀고 자리잡고  개회식이 시작되구...

아줌마들의 잔치를 알리는  음악에 맞춰 이렇게 나와서 멋진 춤도 추고..

저는 좀 몸치라서 앞에 못 나섰지만  너무 신났어요.   박수는 아주 크게 쳤어요.

생각보다 화려하고,  준비도 잘 되어있고, 사람도 엄청나게 많구요.

같이 온 친구도 놀랐어요.  아줌마의 날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고 그러네요.

친구들 하는 말이 "너는 별것을 다한다." 그런 반응들 이였거든요.

모르는 사람들 많은 곳에 간다는것도 그렇고,  아줌마의 날이라는 것도 그렇구.   초대받았다는 사실도 신기하구...

와서 보니 엄청나게  아줌마닷컴에서 준비를 하셨어요.  진행요원도 많고, 아줌마들 불편하지 않게  세심하게 배려해주네요.

쌈장도 나눠주고, 고기도 나눠주고, 접시에 수저까지 다 나눠주고..

고기가 어찌나 좋은지 몰라요. 시중에서 보기 힘든 정도의 수준의 고기.

그리고 그걸 1인분씩 다 포장해서  깔끔하게 나눠주시네요.

우리딸은 제일 기억에 남는게 바베큐 파티였데요.

아이스박스만 3개를 가져갔어요. 과일에 밥에 ,김밥, 상추, 음료등...

너무나 즐거운 소풍이되었어요.

애들도 기대가 컸어요. 각 기업체에서 후원해주는 샘플도 나눠주고,  게임도 하고...

우리딸이 살짝 그러더군요. 엄마도 나가서 춤도추고 노래도 해보라구..

저는 구경만 해도 즐거웠어요.

아직 고기구울 숯에 불이 활짝 안 붙어서  살살 부채질을 하고 있었어요.

수돗가도 가깝고, 화장실 가깝고, 매점있구...

장소도 너무 좋고,  아이디어가 좋았어요. 가족들 다 함께 즐길수 있는 아줌마의 잔치가 되었어요.

저랑 같은 천막을 쓰신 팀은  친정엄마, 언니랑 함께 오셨더라구요. 보기좋은 모녀들의 동반잔치였어요.

고기 보이시죠?

1인당 한팩씩 나눠주셨어요.  그리고 김치도...

너무나 맛있고, 푸짐한 잔치였어요.   고맙고 또 고맙고..

그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신경써 준다는것이 고마왔어요.  우리를 위한 잔치를 열어준것이...

눈높이 아티맘에서  아이들을 위해  미술수업도 받게 해주고,  풍선도 나눠주고,  페이스페인팅도 하고...

애들도 즐거운 파티였어요.

우리 아이들은  체험이 즐거웠다고   다음에 또 난지캠핑장 가자고 할 정도로 기억에 남나봐요.

엄마들만을 위한 잔치로 끝나지 않고, 아이들까지 즐거울수 있어서 다행이였어요.

손에도 이렇게 예쁜 그림도 그려주고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을지 상상이가시죠?

우리 작은 아이는 두번이나 가서 그려달라고 했어요.   지워졌다고 울었거든요.

아이들에게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 되었어요.

마무리에는 대동놀이며 이렇게 즐거운 축제로 모두가 참여했어요.

씻김굿을 한판 벌렸다고 해야할까요?

주택마련, 아이교육,  물가불안등 모든 스트레스를 다 날리고  즐긴 잔치였어요.

그래서 씻김굿을 한판 벌인것처럼 시원해 졌어요.

 

협찬회사 상품 타고 게임하느라  좀  어수선한 면도 있긴 했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모이고, 남녀노소 다양하게 가족이 참여하다보니  어쩔수 없었다 싶긴하구요.

그래도  맛있는 파티, 즐거운 파티가 되도록  짜여진거 같아서 즐겁고 기뻤어요.

콩주머니 던져서  박터트리기 할때는  콩주머니에 맞기도 했지만  다들 콩주머니  주워서 던지고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너무 신나는 축제였어요.

다음 기회에 또 참여하고 싶구요. 더 많은 아줌마들이 참여해서  아줌마의 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날까지 쭉 함꼐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