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별나라공주 조회 : 95

[11회] She's OFF~난지캠핑장에서~아줌마라서 행복해요

아줌마의 날 행사에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을 했는데, 솔직히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기업체가 참여를 하고, 뭐 그냥 그렇고 그런 행사아니겠어? 하는 그런

마음도 없잖았거든요.

그리고 행사장소인 난지 캠프장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교통편도

좀 불편하고...

그래서 아줌마의 날 행사가 있다는 것은 진즉 알고 있었지만, 선뜻 참석 신청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와이즈프로슈머는 무료로 초대한다는

메일과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반가운 소식이!!!

그래서 이 좋은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즉시 4명을

신청했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아끼는 사람들에게 미리 연락을 해서 이날 꼭 참석 할 수

있다는 약속을 먼저 받아 놓았고요.

그렇게 해서 드디어 행사 전날~

제 핸펀에는 자리 번호를 알려주는 문자~

내일 좋은 시간 만들자는 문자~

아줌마 닷컴에서 보내주는 문자들이 줄줄이 들어 왔습니다.

어찌 이리도 친절하신지..

이렇게 감동 먹고 있는데, 아줌마 닷컴에서 자리 도우미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고 즉시 신청했습니다.

 제가 원래 일단 결정을 하면 무섭게 돌진하는 스타일이거든요 ^^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행사 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날 준비해 놓은 밑반찬과 물, 커피... 등등

보따리를 들고 룰루랄라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물론 식구들에게는 며칠전부터 5월 29일은 하늘이 세 쪽이 나도

'She's OFF'~를 선언했었고요.

상암 월드컵 지하철 역에서 내리니 빨간 티셔츠 차림의 도우미들이

중간 중간 서 있으면서 차량 안내 피켓을 들고 서 있더라고요.

덕분에 준비 해 놓으신 차량에 무사히 승차해서 난지 캠프장 근처까지 

데려다 주셨고, 약 10분쯤 걸으니 목적지에 도착~~ 

그리고 거기에서 생각보다 좀 더 지체는 했지만, 어쨌거나 돗자리며 볼펜

그리고 바베큐용 고기 교환권 등등을 받고 입장을 했습니다.

세상에~~

처음으로 가 본 곳인데,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다니!!

한강을 옆으로 끼고 넓게 펼쳐진 장소에 햇빛을 막아주는 천막도 쳐져있고,

넓직한 평상까지~~

우리는 한껏 기분이 UP~ UP~~되어서, 역시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찾는다고 아침일찍부터 부지런을 떨었더니 역시 이렇게 좋은 곳으로 올 수 있게

되었다며 이구동성으로 외쳐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펼쳐지는 여러가지 행사들~

대동놀이, ox퀴즈, 길쌈놀이, 처용무, 댄스동아리 공연, 박터뜨리기,

신문지 찢어 흔들고 날리기....

어느 행사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만큼 흥미있고 알찬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텝분들이 일일이 다니시면서 숯불에 불을 피워 주시고 우리들은

나눠주신 국산 1등급 고기를 맛있게 바베큐를 해 먹으니 분위기도 좋고,

고기도 좋으니 그냥 입에서 살살 녹는 그 느낌으로 평소보다 2~3배는

더 먹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당연히 고기가 모자르고... 그런데 이런 우리의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본부석에서는 고기를 추가로 더 나눠주고, 숯불도 더 주고, 쌈장도 주시고,

김치도 주시고, 컵이며 수저, 그릇도 주시고...

추가에 추가를 더하고 더하고....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기분 좋게 게임에도 참석하니 선물은 자꾸만 쌓여가고~

흥겨운 행사에도 참여하고  즐거운 게임에도 참여하다 보니 어느새 아쉬운

헤어짐의 시간들이 다가오고, 각 부스별로 마련된 행운권 추첨 시간~

복이 있는 사람은 어딜 가도 복이 뒤따라오는지 우리 일행중에도 행운을

거머쥔 사람이 있어서 더더욱 기분은 UP~ UP~

이렇게  행운권 추첨의 크라이맥스인  일본 나고야행 비행기 티켓은

중년의 아줌마에게 돌아가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디 그 아줌마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그 티켓을 양보하지 말고,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니 꼭 좋은 구경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지랖 넓게 희망해 보기도 하고.....

그리고 정말정말 아쉬운 헤어짐~

우리들은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는데, 우리가 과연 들고 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너무나 엄청나게 많은 선물들에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양 손에 가득 낑낑 들고 다시금 버스를 타러 가는데, 어찌나 멀고 힘이 들던지....

그래도 다행히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고 가려고 마지막 버스가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기다려주셔서 우리들은 겨우 승차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버스를 놓치면 좀 난감했을텐데 다른 사람들에게 양해을 구하면서까지

기다려준 그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으로 참여한 아줌마의 날~

참여한 소감은 한 마디로, 아~ 아줌마라서 정말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시느라 고생하신 아줌마닷컴 관계자 여러분~ 

얼마나 많은 회의를 하셨고, 또 얼마나 많은 전화통화를 하셨고,

또 얼마나 많은 문자를 하셨고, 또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셨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고, 또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짜내셨고,

얼마나 많은 웃음을, 얼마나 많은 눈물을, 얼마나 많은 땀을, 얼마나 많은 고민을,

얼마나 많은 발걸음을,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얼마나 많은........

그 많은 것들을 저희들은 솔직히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겪은 아줌마닷컴 관계자분들의 진심과 순수한 열정,

그리고 최선을 다하시는 그 모습들은 오래도록 잊을 수가 없을것입니다.

아줌마들을 대표해서 말씀드립니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