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혜민 조회 : 767

[14회]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에 대해 생각 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이 끝나기 무섭게 흉폭한 무더위가 찾아와서 불쾌지수가 너무 높은 나날들입니다.
이럴 때일 수록 가족들 배를 든든히 채워서 불쾌지수를 낮춰줘야 하는 것 같아요~
 
 
날씨 좋았던 5월이 지나기 전에 큰 박스 하나를 받았습니다.
 
 
 
바로 아줌마닷컴에서 보내주신 응원박스인데요,
 아줌마닷컴에서 지정한 제 14회 아줌마의 날 기념 자신만만 페스티벌을 위한 물품들이에요.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보이는 마이크에 정말 빵- 터졌어요.
당장 뜯어서 쥐어보니 그립감도 굿굿~
 
 
 
 
 
박스 크기만 커다랗냐고 물으시면
절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든든하게 채워져 있어요.
 
모임 인원수만큼 챙겨주신 타파웨어 물통!
요새 너무 더워서 시도때도없이 물을 먹게 되는데, 날씬한 타입이어서 들고다니기 딱 좋을 것 같아요. ^^
 
 
 
 
매거진과 타파웨어 터보차파!!
 
 
 
 
게다가 오뚜기 먹거리들이 가득가득 들어있어요!
하나, 둘, 셋 ... 가짓수도 많아서, 모임에서 다양한 한 끼 뚝딱 차려내기 딱 좋은 재료들로 챙겨주셨어요~
 
 
 
' 꿀차는 물통이랑 나눠 드리고~
쿠키랑 머핀이도 구워야지!♪'
 
즐겁게 모임을 준비하던 제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일하시는 분이 스케쥴이 바뀌었다고.. ㅠㅠ
다른 분이 화요일은 안 된다고.... ㅠㅠ
 
한두명이 아니다 보니 공통으로 괜찮은 날을 잡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집 홈파티부터 진행하기로 결정!
미루고 미뤄왔던 피자빵을 굽기로 하고, 페스티벌 물품들을 이용해서 맛있는 홈파티 준비했어요~
 
 
 
 
오늘은 전부 처음 해 보는 요리가 많아서 은근히 떨리더라구요!
빠네도 처음 구워 보는데, 중간 발효에 들어가서야 깨달았어요. 제가 사용한 게 중력분이라는 걸요;;;
 
'우리밀'에만 신경쓰다보니 당연히 강력분인 줄 알고 세 개나 구입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모양이 단정하진 않지만, 크림소스 떡볶이를 품은 빠네! 맛있었어요~
 
 
 
 
 
빵까지 다 먹어야 하니까 일부러 작게 만들었어요.
 조각조각 자른 빠네에 떡볶이랑 햄이랑 버섯을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더라구요~!
 
 
 
 
 
터보차퍼로 더 간단하게 만든 감자 고로케도 냉동실에서 꺼내서 몇 개 구웠어요~
 
 
 
아삭아삭한 양배추에 아일랜드 드레싱,
양배추값이 비싸기도 하고 샐러드로 곁들여 먹는 것도 한계가 있었는데 맛있는 아일랜드 드레싱 뿌려 놓으니까 성큼성큼들 드시네요~!
 
 
 
 
파근파근한 감자 쪄서 치즈 넣어 살짝 섞고 콘옥수수도 섞어줬어요.
감자고로케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차갑고 부드러운 맛은 보너스구요~
왠지 피자 옆엔 이런 샐러드 종류가 없으면 섭섭하더라구요.
 
고구마가 없으니 감자로~
제철 음식을 먹는 게 몸에도 좋고, 가계 경제에도 좋잖아요! ㅎㅎ
 
 
 
 
 
그리고 두근두근 피자!
 
원래 피자도 강력분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집에 있는 게 중력분이란 걸 깨닫고서 부랴부랴 레시피도 변경해서 만들었어요.
 
토핑할 땐 넉넉히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엔 피자를 좀 더 얹으려구요~
 
 
 
 
도우 끝에 치즈를 넣어주니까 맨날 빵 끝은 남기더니 다 먹더라구요!!
 
날씨가 더운데도 뜨끈뜨끈,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너무 좋아서 다들 부지런히 냠냠쩝쩝하느라 바쁜 모습에 흐뭇! ^ㅡ^
 
 
 
 
평소엔 얼음 잘 안 먹는데, 오늘은 막 움직이느라 더워서 포도즙 하나 뜯어서 얼음 동동 띄웠어요.
 
제 생애 제일 맛있는 포도즙!
정말 진~해서 이거 먹다가 다른 포도즙은 밍밍하더라구요.
인터넷에선 팔지도 않아서 딱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그리고 핫케이크도 구웠어요.
 
 
 
왜죠? 왜 비주얼이 이렇게 다른거죠...;
 
오랜만에 구우니까 이것도 은근히 낯설더라구요. 핫케이크 한 봉에 계란이랑 우유만 함께 넣어서 굽기만 하면 되니,
이것만한 브런치가 또 있을까요?
 
요기에 계란부침까지 더하면 완전 든든할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인원수에 따라 조절해서 만들 수 있도록 안내되서 있어서 좋더라구요.
2인분 만들어서 반은 케이크로 굽고, 반은 찜케이크를 만들려고 했는데 유산지 머핀컵에 반죽을 부으니까 푹 퍼져서 그냥 철회했어요;
 
실리콘 머핀틀처럼 힘이 있거나 찜용기에 쪄야 사용하기 편리할 것 같아요!
 
 
 
찜케이크 만들려고 녹인 버터에 크랜베리랑 설타나도 넣었는데....
그냥 다같이 구워서 꿀 얹어서 먹었어요!
 
 
 
 
제 마음을 담은 하트 핫케이크는 엄마에게~
 
 
 
 
5월 쯤에 오렌지 철이라고 들었는데, 아직도 달고 진해서 너무 맛있네요~
새콤달콤한 체리도 그렇구요!
 
 
 
 
 
 
호두도 넣고 구워봤는데, 요게 베스트였어요!
달콤폭신한 맛에 고소함까지 더해져서 먹는 재미가 두~배!
 
 
 
꿀에 폭, 찍어서 한입 먹으니까 더 맛있네요~
 
 
 
 
오디랑 유산균을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니 더웠던 기억을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
 
 
 
 
홈파티 메뉴를 준비하고 나서, 우리집 비전은 뭘로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역시 최고 중요한 건 '건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전까지는 욕심이 많았는데 제가 아파보고, 간호도 해 보니 '정말 세상에서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신만만 비전선언문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이 비전 아래에서 저희집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가정 CEO : 투덜투덜
 

 

 
 
자기 계발 서적을 보면 많이들 말씀하시고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소망 적어보기'예요.
왠지 적어보고, 말하게 되면 더 다짐하게 되고 더 노력하게 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밥 먹으면서 다른 이야기도 좋지만,
이제부터 우리 가정을 이끌어가기 위한 비전 정하기에 대해 토론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진지하게 대화 해 볼 기회이기도 하고, 서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모임에서 다른 분들과 모임을 가져서 더 널리 퍼트리고 오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_^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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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모임과 저는 인연이 없나 봐요.. 아니면 마가 꼈거나.
모임이 또 엎어졌네요;
 
겨우겨우 두 분만이라도 만나봬려고 약속을 잡았는데, 그 중 한분의 사정으로 한분만 만날 수 있었어요.. ㅠㅠ
 
 
 
 
밖에서 갖는 모임이지만 홈파티처럼 구디백도 준비했는데...
 



 
거의 두 달 가까워지는 날짜에 만나서 다른 분들의 근황을 들으면서 아줌마의 날에 대한 이야기나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처음 자신만만 페스티벌의 '비전'이란 단어가 참 낯설었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이미 비전을 만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주부이신 분도 그렇지만 각자의 커리어를 위해 학원을 다니시고, 실습을 하시면서 가족들을 위해서 가정의 일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계셨거든요.
이 모든 것들이 10년, 20년 후 나와 내 가족의 더 나은 모습을 위해 하는 일들인 것 같았습니다.


 
2013년 아줌마의 날이 조금 허무하게 지나쳤지만, 내년 아줌마의 날에는 꼭 모두 함께 모여서
오늘 제가 그렸던 다른 분들의 모습과 얼마나 같아졌을까 비교도 하고 한번 더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집에 들어오니 찬바람 쐬서 몸이 으슬으슬하던데,
나눠드린 타파웨어 물통에 꿀유자차 타 드시면서 건강도 지키고 비전 위해 힘 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