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날 기념 홈파티 즐기기'란 이벤트에 냉큼 신청을 했었지요.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당첨되었다는 문자메시지와 택배를 받으니 벌써부터 설레던지요.
파티할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는 것처럼요^^
기다리는 내내 저한테는 즐거움이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모임날, 이 날만큼은 가정살림에서 벗어나 아줌마들의 즐거운 휴식을 갖기로 했답니다.
1차로 고깃집에서 만나 저녁을 맛있게 먹었어요.맥주도 한두 잔 마시고선
2차는 집으로 분위기에 맞춰보려고 와인을 준비해서 마셨어요.
가정일은 잊어버리자고 했건만 주 이야기는 남편과 아이들 이야기네요.
어쩔 수없는 주부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남편의 흉을 더 많이 봤답니다^^
다들 40대 중반을 넘어서니 한 사람만 올해 대학교 입학하고 세 사람은 중고등학생을 두고 있기에 아이들
의 공부에 대한 관심은 어쩔 수가 없었어요. 네 명이서 와인 한 병을 다 비웠답니다.
마지막 3차로 식탁으로 자리를 옮겨 불을 끄고 케익 대용인 오예스에 초를 꽂고 잠시 분위기를 잡아봤어요.
늘 남자들은 술자리 하고선 2차,3차까지 가는데 아줌마들도 3차까지 가봤어요^^
저녁모임으로 만나 아줌마의 날 기념으로 홈파티를 하게 되어 정말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될 것 같어요.
아줌마는 가정의 ceo이기에 무너지면 가정을 이끌어 갈 수가 없지요.
가정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끌고 가기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건강챙기고 나만의 취미생활 가지는 것도
참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밝은 미소로 인하여 온 가족에게도 전파되어 스며드니 엄마의 환한
웃음으로 인하여 가정이 활짝 필 수 있겠지요.
전 작년에 '아줌마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고 올해가 11번 째라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이런 기념일이 있다는 걸 많이들 모르시더군요. 만남에서도 아무도 몰라 "5월 31일이 아줌마의
날이고, 올해가 11주년이야!" 하고 잘 가르쳐 줬어요.
마지막으로 초를 꽂고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와인도 몇 잔 마셨고 괜시리 울컥해지는 이유가 뭔지 모르
겠어요. 저혼자만이 느꼈는지 ... 깔끔한 맛과 향의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며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
졌어요.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밤에 잠을 쉽게 이룰 수 없었답니다.
나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해주었고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생각과 나자신을 되돌아볼 수있는 기회
가 되었기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